[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이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영암읍에서 개최한 ‘달빛축제 뮤직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달뜨는 월출산의 달빛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 이번 행사는, 한 해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추석 연휴 바로 전에 열려, 나들이 나온 지역주민과 서둘러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6일 달빛축제는 영암읍 오거리에서 진행됐다.
차 없는 거리와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이날 행사에는, 노래와 춤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돼 명절을 앞둔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돋웠다.
특히, 행사장을 찾은 1,000여 명의 인파들은 도로 한 가운데 놓인 70여 개 탁자와 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축제 주최 측에서 마련한 홍보물에 적힌 전화번호를 이용해 행사장 주변 가게와 플리마켓 등에서 통닭과 안주 등 주전부리를 주문해 먹었다.
덕분에 영암읍 상가와 상인들은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며 손님과 주문 맞이에 분주했다.
여기에 영암군은 주문 제작 중인 지역대표 수제맥주 시음회, 영암축협은 영암한우육포 시식회 등을 더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가족과 함께 달빛축제장을 찾은 영암읍의 박진석 씨는 “영암읍에서 도로를 통제해 이렇게 축제하는 건 처음본다”며 “적막강산 같았던 영암읍의 밤도 충분히 북적거리고 신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축제였다”고 즐거워했다.
27일 ‘달빛뮤직페스티벌’의 주요 행사로 달빛가요제가 3,000여 명의 관람객 앞에서 영암군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사전예선을 통과한 10팀은 가요제 무대에 올라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실력과 열기로 3시간 동안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가요제 대상은 경기도의 조중연 씨가 차지했다. 대구 양윤미 씨는 금상을, 영암 서호면의 이준용 씨는 은상을 각각 받았다.
가요제 입상자들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되는 ‘2023 월출산 국화축제’ 무대에서 다시 지역주민, 관광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나아가 달빛가요제에는 거미, 김경호, 경서예지, 류지광이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라 보름달과 월출산을 배경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달빛가요제를 보기 위해 목포에서 온 이수빈 씨는 “가을 월출산 위에 뜬 달을 배경으로 실력 있는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일은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낭만도 실력도 넘치는 영암의 가요제가 꾸준히 이어져 전국 명물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영암군은 영암읍 주민의 즐거움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한 차례 더 달빛축제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