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 전국 최초 민간 카페 이동노동자 쉼터 개방 운영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지역 기관‧단체‧기업 등과 손잡고 이동노동자의 안전한 노동환경 조성과 권리 증진을 위한 ‘일터개선 지원사업’을 본격화한다.
광산구는 15일 구청 2층 상황실에서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은행, 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라이더유니온(배달노동자 협동조합) 광주·전남지부(본부장 박창현, 벌크커피 등 5개 기관·단체와 ‘이동노동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고용노동부 주관 ‘2023년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사업’에 선정돼 광산구가 이동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해 추진하는 지원사업을 체계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은 크게 △맞춤형 안전교육 △달고나 휴게 쉼터 두 가지를 주축으로 추진한다.
우선 도로교통공단, 라이더유니온과 함께 광주지역 택배‧배달 노동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예방, 안전의식과 노동 권익향상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제공한다. 교육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10월까지 총 9회에 걸쳐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에 참여한 노동자에게는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광주은행의 협조를 통해 교통안전 장비(소형 블랙박스)와 광주 내 모든 커피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생카드(5만 원)를 지원한다.
또 지역 카페를 이동노동자가 언제든 찾아 쉴 수 있는 ‘달고나 휴게 쉼터’로 지정, 시범 운영한다. ‘달고나’는 ‘달리다 고단하면 나에게로 와’의 줄임말로, 기존의 공공기관을 활용한 쉼터보다 접근하기 좋은 카페를 활용해 보다 나은 휴식 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협약에 참여한 벌크커피 매장을 비롯한 민간 커피숍 등 20곳을 지정,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지정된 곳에는 ‘달고나 휴게 쉼터’를 알리는 간판과 소품 등을 비치한다.
안전교육 참여자에게 지급하는 카페 전용 상생카드 연계로 이동노동자의 적극적인 쉼터 이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택배·배달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반해 여전히 이동노동자가 제도적 사각에 놓인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행정과 기관, 기업이 힘을 합쳐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 권익을 보호하는 아주 의미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동노동자를 위해 광산구가 처음 시도하는 민간 협업이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작동하는 정책의 표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