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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암태도 소작쟁의 발발 100주년 '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 전시 개최
2023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시군 기념전시
기사입력  2023/08/31 [16:28] 최종편집    변주성 기자

▲ 202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시군 기념전 <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 웹포스터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신안군은 암태도 소작쟁의 발발 100주년을 맞이하여 '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 전시를 9월 1일부터 개최한다.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연계한 시군 기념전시로 농협 미곡창고를 새로 단장한 암태소작쟁의 100주년 기념 전시관에서 열린다.

작가 서용선의 시선으로 암태도 소작 항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일제 수탈에 항거한 암태도 소작쟁의의 전개 과정과 섬사람들의 의기를 재조명한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의 저미가 정책과 8할에 이르는 소작료를 착취한 친일 지주에 맞선 항일농민운동이다. 그뿐만 아니라 암태 청년회와 암태 부인회 등 암태도 섬사람들이 참여한 민중항쟁이기도 하다.

'서용선, 암태소작쟁의 100년을 기억하다'는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에 위치한 (구)암태농협창고에서 태동했다. 평소 역사적인 사건들에 관심을 두고 시각예술 작품으로 창작해온 서용선 작가는 작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옛 미곡 창고에서 암태도 소작쟁의를 기록했다.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 미곡 창고는 농민과 지주의 분배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외벽에 그려진 ‘들판의 농민들’은 암태도 소작쟁의 주역들로 국도 2호선을 따라 전시관을 찾아온 이들이 마주하게 될 첫 작품이다. 입구에 그려진 ‘소작농들’은 감옥에 갇힌 소작인들로 암태도 소작쟁의의 상징성을 잘 드러낸다. 내부에 들어서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암태소작항쟁 농민운동이 전개된 과정이 담긴 7개의 장면이 전개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00년 전 암태도 소작쟁의에서 시작된 신안군 항일농민운동은 우리 군의 소중한 정신문화유산으로, 서용선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당시 섬사람들의 애환과 의기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전라남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2023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며, 신안군 전시도 꼭 방문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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