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화과 재배농가 지키기에 팔 걷어붙인 영암군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이 무화과가 본격 출하되는 시기를 맞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저품위 무화과를 오는 7~18일 삼호읍 대불하수처리장에서 수매한다.
이번 수매는 2016년부터 시작된 영암군의 ‘저품위 무화과 시장 격리 지원사업’에 따른 것.
지원사업은 저품위 무화과의 시장 유통 근절 및 무화과 고품질화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해 무화과 주산지의 명성을 유지하고, 농업인 소득증대를 돕는다는 취지다.
그동안 실시됐던 무화과 수매는 여러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저품위 무화과의 시장 유입, 수매 시 이물질 혼입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영암군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수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맛있는 무화과를 공급해 영암 특산품의 가치를 높이고, 무화과 재배농가에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선순환 유통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그 첫 단계로 이번에는 총채 무화과를 중심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무화과를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에는 영암군의 무화과 생산 농업경영체 등록 농업(법)인이 참여할 수 있다.
수매 지원단가는 kg당 1,500원이고, 총 수매량은 약 100여 톤이다.
공휴일인 15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9~오후3시 수매가 이뤄진다.
영암군은 마을별 출하 시차제를 적용해 농업인의 대기 시간도 줄여주기로 했다.
수매된 저품위 무화과는 영암군수도사업소 대불하수처리장의 미생물 원료로 재활용된다.
영암군은 9월, 농가 수요조사를 거쳐 끝물 무화과를 수매한 다음, 비누, 막걸리 등 가공품 개발도 이어갈 계획이다.
영암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인 무화과와 재배 농가를 지키는 일에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나서주길 바란다”며 “무화과 농가가 저품위 무화과 수매에 적극 참여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이물질 없는 무화과를 출하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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