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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여순사건 진실규명·명예회복 이뤄져야”
정부에 앞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희생된 희생자와 유가족께 사과
기사입력  2018/10/19 [13:59]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전라남도
[KJA뉴스통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9일 오전 여수에서 열린 여순사건 70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평생 멍울진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분들과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께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전남도는 여수·순천 10·19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유가족과 지역민의 오랜 바람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되도록 시민사회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지난 2010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가차원의 사과는 없었다”며 “정부에 앞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의해 희생된 여수·순천 10.19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여수·순천 10.19사건을 기억하는 건 전남만은 아니다”며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양영제 작가의 르포소설 ‘여수역’, 박두규 시인의 시 ‘1948년 10월 여수’, 가수 안치환이 다시 부른 노래 ‘부용산’, 국악인 박애리의 ‘산동애가’ 등 아픔은 예술로 승화되어 우리 곁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제 미래를 향하여 화해와 상생의 길로 가자”며, “오늘 이 자리가 잘못을 용서하고 아픔을 치유함으로써 국민통합과 남북화해 및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70주기를 맞아 10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여수시, 순천시 및 사회단체와 함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학술대회 및 서명운동, 추모문화제, 전문가 세미나, 창작오페라 공연, 여순사건 관련 강연회, 자전거 전국순례대행진, 추모배지 제작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남 동부지역 6개 시·군유족회가 별도의 여순사건 위령제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 유적지를 서로 찾아보는 계획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제주 4·3사건’진압을 위한 파견명령에 반발한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의 항명을 시작으로 1950년 9월 28일 서울수복 이전까지 약 2년 동안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비무장 민간인이 집단 희생되고 일부 군·경이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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