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의 시간을 담은 수성송, 어머니의 품속에 안기다 |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수성송 화가’김창수 작가가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지난 20년간 해남군청 앞 수성송(守城松)을 꾸준히 화폭에 담아온 김 화가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개인전을 통해 선보인 수성송 연작 시리즈로 지역사회에 신선한 감동을 몰고 왔다.
계절에 따라, 밤낮에 따라, 또 주변을 거니는 사람들의 표정에 따라 시시각각 생동하는 수성송을 그려내며‘수성송 화가’로서 명성을 각인시켰다.
해남군민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높이 17m, 둘레 3.18m의 소나무‘수성송’은 조선시대 왜구를 물리친 기념으로 심었다는 수령 500여년의 곰솔로, 지금도 해남읍을 지키는 상징으로 군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년만에 여는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수성송과 어머니’이다. 그동안 선보인 수묵의 화법 외에도 수성송의 힘찬 기개를 돋보이게 하는 유화작품을 다수 선보인다. 더욱 과감하고, 간결해진 붓터치가 생명력으로 꿈틀대는 다양한 수성송의 이미지를 그려내고 있다.
또한 높이 1m70㎝ 길이 9m에 이르는 대작‘수성송과 舊군청’은 신청사 개청과 함께 사라진 옛 해남군 청사와 함께 수성송, 느티나무 등이 오색빛으로 물든 군민광장의 가을 풍경을 그리고 있어 아늑한 추억에 젖어들게 만든다.
작가의 또 다른 장기인 인물화도 다수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드로잉 작품들은 또 다른 감상의 포인트이다.
김창수 화가는“기쁠 때나 힘들 때 항상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성송을 바라보고 있으면 힘이 난다”며“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수성송과 변화 속에서도 수성송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본질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전시회는 7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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