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문화원, 무화과 와인 만들고, 덕진 주막집 되살리자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의 무화과를 원료로 한 ‘무화과 와인’을 만들자.”
“덕진 여사가 덕진포구에 열었던 주막집을 재현하자.”
영암문화원이 5월 31일 ‘전통주의 경제적 가치와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개최한 지역문화 콘텐츠 활성화 포럼에서 ‘영암 관광 명주’ 개발 가능성과 양조비법 등이 제안됐다.
포럼에 초청된 지역 전통주 전문가 등은 발효 환경과 계절, 물의 영향과 특성 등 술 빚는 경험과 사례를 전했다.
포럼 주제발제는 임은영 전남무형문화재 전수자의 ‘해남 진양주’, 김애란 진도대대로홍주 대표의 ‘진도 홍주’, 김창중 월출도가 대표의 ‘월출도가의 도전’ 순으로 진행됐다.
김인창 영암문화원 사무국장이 좌장을 맡은 주제토론에는 박말녀 대한민국 전통발효 명장, 배재희 자연발효식품 연구원, 김고운 전통주 명인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김애란 대표는 주제발제에서 영암의 특산품인 무화과로 와인을 만들 것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덕진면 양인 제주양씨 대종회장은 토론회에서 “옛날 덕진 모래찜질장에 있었던 주막집의 돼지국밥과 막걸리 한잔에 손님이 북적였던 모습이 또렷하다.”며 주막집 재현을 주문했다.
해남 진양주 양조의 맥을 4대째 이어온 최옥림(86) 전남무형문화재 25호 여사는, 영암 구림 출신으로 전수자인 딸 임은영 주제발제자와 함께 포럼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포럼에서는 저온 발효와 숙성기간 맞추기 비법, 재료 재배농가에 도움주는 전통주 제조, 젊은층에서 노인층까지 즐길 수 있는 맛과 도수, 시대와 문화에 맞춰 변화하는 풍미 등 전통주의 제조 방법과 방향성이 거론됐다.
포럼 중간에는 진도 홍주, 해남 진양주, 월출도가 고구마주, 서호 송주 등이 전시돼, 행사 참석자들에게 맛과 향을 음미하며 대화를 나눌 기회도 제공했다.
이정훈 전 영암군 문화관광과장은 “전문가들의 조언과 도움을 기초로 노력한다면 영암도 지역 명주를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영암의 솜씨라면 진도 홍주, 해남 진양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영암 명주’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암문화원 공연장에서 열린 포럼에는 문화 가족과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찾아 영암 관광 명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