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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립 목포병원, 규격미달 의료장비 구매
‘예산불용처리’ 피하려 임시방편식 장비 구매
기사입력  2015/01/28 [10:26]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국립목포병원


생화학자동분석기 납품과 관련해 국립 목포병원(병원장 김대연)이 의료장비구매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규격과 다른 장비 구매를 강행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립 목포병원은 ‘의료장비구매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거쳐 생화학자동 분석기의 구매를 조달청에 의뢰했다.

하지만 입찰을 통해 조달 계약이 이루어진 장비의 규격이 목포병원의 의뢰 규격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심의위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고 검사결과가 정확한 유리큐벳 사용의 제품을 요구했으나 납품 예정인 제품은 플라스틱 큐벳으로 구성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조달 의뢰한 장비 규격은 최대 검사항목수가 60개 항목이상으로 규정되어져 있으나 납품 예정 장비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또한 일반 검체 분석중에도 8분만에 응급결과를 확인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였으나 응급결과 확인 기능이 없는 장비로 밝혀진 것.

 

이에 대해 목포병원 관계자는 “동등이상의 규격이면 납품이 가능하며 납품 예정인 장비도 좋은 장비다”고 말하며 “최근 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정식적 절차를 밟아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혀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목포병원의 진단검사실 검사장비는 그동안 오작동과 검사결과 오류 등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야기해 왔다. 원칙대로라면 이번 조달 장비도 재입찰을 의뢰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에 구매 의뢰한 생화학자동분석기는 2014년 회기내 집행되는 정부 예산이기에 재입찰을 하면 ‘불용처리’에 의한 예산반려처분이 되므로 결국 조달 재입찰을 할 경우 신규 예산의 편성이 어려워져 생화학자동분석기의 구매는 몇 년 후로 기약없이 미뤄져 장비의 구매는 물 건너가는 상황이 된다.

 

결국 국립 목포병원은 예산 ‘불용처리’를 피하고자 규격미달인 장비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의료 장비 구매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도 필요하거니와, 병원운영비의 추가 발생이 예견되는 매우 중차대한 일로서 결코 예산 불용처리를 피하려는 임시방편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차후 해당 감찰 기관의 엄중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뉴스깜/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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