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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부실공사 의혹 감추고 수해복구사업으로 둔갑
시공사 특혜 주기 위한 의혹…예산낭비 지적
기사입력  2014/12/04 [11:53] 최종편집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붕괴된 능주면 관영소하천 호안블럭 모습. 호안블럭 상층부는 토사가 꺼져 뒷쪽으로 기울고 호안블럭이 들떠 있다(사진 上 화살표 1~2번/ 사진 左). 호안블럭 매직(흙메움)메우기 공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모습(사진 右 화살표 4번/). 호안블럭은 제품별로 시방이 달라 매직메우기 공정이 없을 수도 있다(화살표 3번은 수풀이 자랄 수 있도록 매직 공정이 포함됐을 경우에 한한다) . 사진은 지난 8월1일 촬영.

◇준공자료 확인에서 공정별 사진 누락 지적하자 시방서 열람 거부

 

전남 화순군이 부실공사 의혹이 일었던 관영소하천 일부 구간을 수해복구사업으로 둔갑시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특히 화순군은 관영소하천의 부실공사에 대한 전수조사도 없이 '남정리 안길 수해복구사업'과 관영소하천 복구사업을 한데 묶어 5,980만원을 편성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공사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혹을 낳고 있고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능주면 관영소하천 일부 구간이 붕괴됐다. 능주면은 집중호우가 내린 17일부터 19일까지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조사해 군 안전건설과에 전달했다. 당시 보고전에는 17일 69mm, 18일 89mm, 19일에는 205mm 등 3일간 362mm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이에 앞선 2012년 11월 관영소하천정비사업을 발주해(공사비 6억5,700만원) 지난 4월 완공했다. 이 지역 일대는 비가 오면 물이 차는 상습침수지역이다. 당초 설계에 빠졌던 측구를 만들고 붕괴된 일부 호안블럭을 복구하는 공정으로 3천만원을 수해복구비용으로 편성, '남정리 안길 수해복구사업'과 통합해 지난 10월 2일 발주했다.

 

하지만 호안블럭이 붕괴된 지난 7월 주민과 현장 근로자는 당초 설계와 달리 호안블럭쌓기, 블럭매직메우기, 뒷채움재, 다짐공사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부실공사라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하자보수기간을 들어 시공사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사와 하자보수명령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화순군이 보관중인 당시 준공서류에는 상당수 공정별 사진이 누락됐고 호안블럭 제품마다 공사시방서가 다른 점을 들어 시방서 확인을 요구했지만 군 관계자는 갖은 핑계로 1주일째 열람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자료를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형식상으로라도 정보공개청구를 이용하면 접수되는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뉴스/문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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