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지우 시인-이창동 영화감독“문화계 거장들 해남서 만난다” |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시대를 풍미한 문화예술계 두 거장이 해남에서 인문 콘서트를 갖는다.
해남군은 황지우 시인과 함께하는 명사초청 인문콘서트를 개최, 오는 5월 25일 첫 번째 초청명사로 이창동 영화감독이 해남을 찾는다.
이창동 감독은‘영화의 황홀경’을 주제로 자신이 연출한「박하사탕」과 「시」 등 작품을 통해 영화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인문콘서트는 우리나라 대표 현대시인인 황지우 시인과의 만남으로 더욱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해남 출신인 황지우 시인은 이번 인문콘서트의 대담을 진행할 계획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에 이른 두 거장의 깊이있는 대화의 자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소설가로 촉망받던 이창동 감독은 사십이 넘은 늦은 나이에 영화계에 입문, 1997년 한석규 주연의 <초록물고기>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초록물고기>를 시작으로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등 내놓는 작품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의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호평속에 20년 넘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3~2004년 참여정부의 첫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 교수를 역임 했다.
황지우 시인은 1980년대 시의 전성시대를 이끈 대표시인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나는 너다」,「게 눈 속의 연꽃」 등 작품집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이창동 감독 초청 인문 콘서트는 해남동초등학교 꿈누리센터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누구나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땅끝순례문학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해남군 인문콘서트는 매월 한차례 열릴 예정으로, 6월 29일 조병수 건축가‘기후변동시대의 건축-「땅집」과 「막집」’,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우리문화유산의 모태-해남·진도·강진’, 김용배 피아니스트‘한 여름밤의 피아노 이야기-쇼팽 「야상곡」·「혁명」’, 김훈 작가 ‘경련하는 역사-「칼의 노래」와 「하얼빈」’이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인문학 최고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드문 기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땅끝해남에서 마련한 인문학 콘서트를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