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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일 혼합’ 배지 개발로 양송이버섯 재배 농가 ‘활짝’
작업 시간 줄인 교반기 보급... 10일 충남 부여서 현장설명회
기사입력  2018/10/10 [14:14] 최종편집    이기원 기자
    배지교반 작업 모습
[KJA뉴스통신] 농촌진흥청은 10일 개발한 양송이버섯 배지교반기의 현장설명회를 충남 부여에서 연다.

배지교반은 배지 재료를 고르게 섞어 호기성 발효가 잘 되도록 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1990년대 전에는 사람이 직접 섞었고, 이후에는 굴삭기를 이용했다. 그러나 교반 정밀도가 떨어져 단위 면적당 버섯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밀짚용으로 개발된 유럽의 전용 배지교반기는 밀짚보다 2배 이상 질긴 볏짚을 주로 쓰는 국내 농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현재 양송이 재배 농가에서는 볏짚, 계분, 석고 등을 섞은 뒤 포크를 부착한 굴삭기로 뒤집어 쌓은 다음 2∼3일간 발효시킨다.

배지 더미의 내부 온도가 70℃∼80℃까지 올라가면 다시 뒤집는 작업을 5∼7차례 반복한다.

뒤집을 때 고르게 섞이지 않으면 혐기 발효되는 부분이 생겨 유해가스가 발생하게 돼 버섯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으므로 균일한 배지를 만드는 기술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양송이버섯 배지교반기는 볏짚과 계분을 섞은 배지재료가 저속으로 돌아가는 돌기 달린 회전자와 고속으로 돌아가는 장치로 고루 섞어 2m 폭의 사각형으로 자동으로 쌓아 발효되도록 제작했다.

작업 중 인버터로 교반작업은 10∼15%, 이동작업은 0∼100% 속도를 변경할 수 있으며, 타이머가 부착돼 있어 무인 자동 교반이 가능하다.

개발한 배지교반기를 농가에 적용한 결과, 굴삭기로 90분 이상 걸리던 작업이 35∼60분으로 크게 줄었다.

작업자의 숙련도와 상관없이 언제나 고르게 생산한 배지로 고품질 양송이버섯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양송이버섯 배지교반기에 대한 특허 출원1)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 이전해 양송이 재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일에는 충남 부여에서 양송이 재배 농가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연다.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 유병기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배지교반기가 보급되면 양송이 재배 농가의 배지교반 노력이 크게 줄고 배지의 물리적·화학적 조성도 균일해져 버섯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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