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인문학 지성 해남에서 모두 만난다” |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땅끝해남으로 우리나라의 인문학 지성들이 모두 모인다.
해남군은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한차례, 한국 인문학계를 대표하는 명사를 초청하는‘황지우 시인과 함께하는 명사초청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번째로 5월 25일 이창동 영화감독이 해남을 찾는다. 영화의 황홀경을 주제로 자신이 연출한'박하사탕'과 '시' 등 작품을 통해 영화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촉망받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서도 세계적인 호평을 받으며 20년 넘게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창동 감독과의 특별한 만남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인문학 콘서트는 황지우 시인이 대담을 진행할 계획으로, 해남 출신인 황지우 시인은 최근 귀향하여 고향에서 작품활동과 함께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자문을 아끼지 않고 있다. 1980년대 시의 전성시대를 이끈 대표시인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나는 너다','게 눈 속의 연꽃' 등 작품집이 있으며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와 총장을 지냈다.
이창동 감독 초청 인문학 콘서트는 해남동초등학교 꿈누리센터에서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누구나 사전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땅끝순례문학관으로 하면 된다.
한편 인문학 콘서트는 화천 이외수 집을 건축한 조병수 건축가, 나의문화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전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한국에 최초로 마티네 콘서트를 기획한 김용배 피아니스트, 「칼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대표작을 둔 김훈 작가 등 명사와의 만남을 차례로 가질 예정이다.
5월 25일 이창동 감독 ‘영화의 황홀경 - 「박하사탕」과 「詩」’, 6월 29일 조병수 건축가‘기후변동시대의 건축-「땅집」과 「막집」’에 이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우리문화유산의 모태-해남·진도·강진’, 김용배 피아니스트‘한 여름밤의 피아노 이야기-쇼팽 「야상곡」·「혁명」’, 김훈 작가 ‘경련하는 역사-「칼의 노래」와 「하얼빈」’이 이어진다.
군 관계자는“영화, 건축, 미술사,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기회를 통해 인문 해남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인문학 최고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드문 자리인 만큼 많은 분들이 땅끝해남에서 마련한 인문학 콘서트를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