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이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수원지 저수율 감소에 따른 농업·생활용수 부족 현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뭄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향후 가뭄대비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영암군의 최근 1년간 강우량은 736mm으로 전국평균 1,177mm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지난 6개월간 평균 강수량 또한 평년의 절반인 165mm 수준밖에 되지 않아 현재 군의 4개 식수용 수원지 저수율은 38%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수돗물 생산을 위해 자체 정수장 4개소와 비상관정 3개소에 대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광역상수도 급수 체계 점검을 실시하여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형지하수 관정과 농업용 저수지 등을 활용해 수원을 확보하고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이 새지 않고 주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관로를 탐사‧정비하는 등 누수율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농기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강수량·저수율을 상시 관리하고 가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농어촌공사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새로운 물자원 확보를 위해 영농기 전까지 20공의 관정을 개발하고,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양수장, 관정, 양수기 등을 일제 점검하여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뭄대비 농업용수 개발을 위해 전남도에 양수장, 관정 설치 사업비 1,280백만원을 건의했으며, 장기적으로 가용한 물자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누수 저수지 개보수와 하천수를 농업용수로 전환하고자 양수장 3개소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영암군 역시 물 부족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나 관내 주민들에게는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로 군에서 필요로 하는 하루 4만 톤의 수돗물을 장마가 시작되는 6월까지는 주민 불편 없이 공급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지속되는 가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절수 관련 반상회보 게재와 홍보물 배부 ▲광역상수도 공급량 확대 ▲수원지 기능을 갖춘 취수원 가동(관정, 저수지등)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비상급수 대책’을 수립, 비상시 가동체계를 구축한 바 있으며, 자발적인 물절약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뭄대책 비상메뉴얼 직원 직무교육 및 대군민 절수 홍보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건설교통과의 한 관계자는 "현재 관내 저수지의 저수율 지표는 양호하지만, 농업용수 수요가 급증하는 5~6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저수율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를 표하고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가뭄 예방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군민들의 영농 준비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사업소 또한 “얼마 전 우리지역 주변에 내린 비로 가뭄 대응 단계가 ‘관심’에서 ‘평상’으로 하향조정됐으나 앞으로 언제 심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수돗물 공급 제한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은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다. 모든 군민들께서 경계를 늦추지 말고 생활 속 절수에 힘써 달라”며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