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경찰청은 새롭게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미서훈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의 독립유공자 심사를 국가보훈처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올해의 경찰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독립운동가 출신 ‘문형순’ 성산포경찰서장이 대표적인 인물로, 한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입증자료가 부족해 그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경찰청에서 최근 찾아낸 문형순서장의 인사기록과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명부 등을 보훈처에 보내 독립유공 재심사를 요청했다.
특히, 광복 이후 경찰에 투신하여 활동 했던 독립운동가 출신 여성 경찰관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심사도 함께 추진하게 됐다.
임시정부 의정원 경상도 대의원을 맡았던 ‘양한나’ 수도여자경찰서장은 상해와 국내를 오가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전달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딸이기도 한 ‘안맥결’ 서울여자경찰서장은 독립운동을 하다 만삭의 몸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한 열혈 여성 독립투사였으나 그간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한, ‘이양전’ 부산여자경찰서장도 동료들과 경성여고보 내 비밀단체를 만들어 3·1운동에 참여했고 동경 유학생들의 독립선언 1주년 축하 만세시위에도 참가했다 투옥되었으나 아직 서훈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경찰청은 최근 ‘안맥결’ 서장이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여 임시정부에 전달하던 단체인 ‘결백단’의 단원이었다는 사실이 기재된 흥사단 입단 이력서를 찾아냈으며, ‘이양전’ 서장이 일제의 ‘요시찰 조선인 명부’에 등재돼 있다는 사실 등도 새롭게 확인하여 보훈처에 관련 자료를 각각 전달하게 됐다.
그 외 ‘최능진’ 경무부 수사국장의 독립유공자 심사도 요청하였는데, ‘최능진’ 국장은 독립운동 활동 중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안창호 선생, 조병옥 박사와 함께 2년간 옥고를 치른 바 있다.
한편, 이번에 경찰청이 발굴한 독립운동가 경찰관은 총 14명으로 이중 이미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총 9명이었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찰정신의 표상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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