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가동 지사협 반찬 나눔 활동 과정에서 위기상황이 감지된 어르신 가정에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문을 열고 있는 모습.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 신가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반찬 나눔 활동을 통해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의 위급상황을 막았다.
31일 신가동에 따르면, 신가동 지사협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 영양 취약가구 및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사랑의 반찬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2주마다 결식이 우려되는 15가구를 다니며 반찬을 나누며 안부를 살피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홀몸 어르신 집에 반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낌새가 감지됐다.
이 어르신은 평소 가져다드린 반찬을 잘 드셨는데, 웬일인지 2주 전 두고 간 반찬이 문 앞에 그대로 있었던 것.
반찬을 가지고 간 지사협 위원은 어르신의 위기징후를 감지하고, 문을 두드렸으나 답이 없자 즉각 신가동에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신가동은 어르신이 위급상황에 처했다고 판단, 현장에 달려가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연락해 동의를 구하고 119에 신고했다.
어르신은 기력을 잃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으나 구조대원의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 어르신의 자녀는 “평소 어머니를 자주 찾아뵐 수 없었는데, 지역사회의 안부살핌 덕분에 어머니가 큰일을 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영환 신가동 지사협 위원장은 “이번 일을 통해 지사협 위원들도 반찬을 나누며 이웃의 안부와 건강을 살피는 작은 활동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마을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