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0년 전 왕인박사의 업적 되살렸다. 영암군, 미래로 향하는 왕인문 건립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전남 영암군은 일본 유학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백제의 대학자‘왕인’의 얼이 서린 군서면 동구림리 왕인박사유적지에서 30일 오후 12시 왕인문 현판 제막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우승희 영암군수를 비롯하여 우치가와 슈우지 간자키시장과 후시미 다카시 히라카타시장 및 강찬원 영암군의회장, 노조에 요시아키 간자키시부의회장, 전석홍 왕인박사현창협회장, 다우치 모토이 일·한친선협회부이사장, 후루사와 아키히사 왕인총환경수회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왕인문의 건립을 축하했다.
2016년 영암군과 간자키시 간 체결한 상호지원 협약에 의해 양국이 각각 상대국에서 추진하는 백제문–왕인문 건립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추진된 이번 왕인문 건립은 2019년 8월부터 설계와 지반조사 등을 시행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자재반입 및 기술인력 입국이 어려워 2022년 9월까지 건립사업이 중단된 바 있으며, 이후 2022년 10월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일본 자재 및 일본 기술인력이 입국하여 사업을 재개, 6개월여 간의 공사 끝에 이번에 일본 목조건축물양식의 왕인문 건립을 완료했다.
한편 1,600년 전 천자문과 논어를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뜻을 빛내기 위해 건립된 간자키시의 왕인박사현창공원은 왕인천만궁 주변 부지 13,000㎡에 백제문과 천인천자문비, 정보교류관 등을 꾸며 2018년 8월 개원했으며, 이중 백제문은 간자키시에서 2014년 11월 영암군 측에 백제문 건립 지원을 건의한 이후 2016년 9월 양국 간 협약 체결, 2018년 4월 군의 지원을 받은 간자키시에서 왕인박사현창공원 내에 왕인사당의 백제문과 동일한 규모와 양식의 백제문을 준공한 바 있다.
‘학문의 시조’로 추앙받는 왕인을 선양하고 그 가치를 재해석하기 위해 조성된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는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20호(1976년 9월 30일 지정)로써 왕인박사의 어진 덕행과 위대한 업적에 경의를 표하는 한·일 양국 간의 문화 친선교류의 거점으로, 군은 올해 왕인박사유적지 내에 왕인문을 건립함으로써 왕인박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군 관계자는 “감사와 보은의 상징으로 탄생한 왕인문을 통해 유적지를 찾는 많은 관람객이 좀더 가까이 왕인과 만나는 역사적인 날이 됐다”며, “2008년 7월 첫 교류 이후, 15여 년간 꾸준히 왕인박사를 매개로 우호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영암군과 간자키시가 이번 왕인문 건립을 통해 더욱 우의를 다지고 협력하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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