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광주+ 광산형 통합돌봄 2호 대상인 B씨를 찾아 이야기를 듣고 있다.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돌봐줄 가족이 없어 병원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광주+ 광산형 통합돌봄’ 1호 대상으로 선정, 4월1일부터 병원동행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는 이달 초 박병규 광산구청장에 온 한 통의 문자가 계기가 됐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고, 우산동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A씨(67)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생계 어려움으로 너무 막막해 도움을 요청한다”며 보낸 ‘구청장 직통문자민원’이었다.
평소에도 만성질환에 시달려 온 그는 지난 2월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아 화순전남대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가족과 연락이 끊기고, 마땅히 돌봐줄 사람도 없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화순까지 병원을 오가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상황. 병원비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호소에 광산구는 광주+ 광산형 통합돌봄으로 응답키로했다. 1일부터 식사 및 가사 지원과 더불어 광산구 자체 특화사업인 병원동행 ‘휴블런스(휴먼+앰뷸런스)’를 통해 A씨의 편안한 병원 이동, 치료, 귀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산구는 또 다년간 저장강박으로 고통 받고 있는 B씨(58)를 2호 대상자로 선정했다. 집 입구부터 안쪽까지 물건이 가득 쌓여 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고 있는 상태로, 우선적으로 물건 정리, 집안 청소, 방역·방충 조치 등 환경 정비를 실시했다. 이후 B씨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거편의 서비스와 방문 진료, 식사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개시에 앞서 29일 박병규 청장은 직접 두 대상자 세대를 방문해 생활 실태를 살폈다. 이 자리에서 불편 사항 등을 청취한 박 청장은 “필요로 하는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박병규 청장은 “가장 앞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운영해 온 광산의 노하우, 역량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광산구 주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민에 이로운 보편적 통합돌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광산형 통합돌봄 사업은 4월1일 전면 시행된다. ‘누구 한 명도 소외 받지 않는 광산구’를 비전으로 ‘광주+ 7대 서비스’(가사, 식사, 동행, 건강, 안전, 주거, 일시보호)와 광산구 특화사업(휴블런스, 방문구강·간호지원, 마을밥카페, 서비스채움)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