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3일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 공무원 회의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은 문화재청에서 추진 중인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사업과 관련하여 유치 신청서를 17일 전라남도에 제출하고 군민과 함께 유치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간 다양한 형태의 유물 발굴과 마한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며 마한문화 연구에 앞장서 온 군은 센터 유치를 마한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유치를 위해 전문가·민간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군민들이 직접 유치 활동에 나서며 마한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SNS 홍보활동을 시작으로 센터 유치 공무원 TF 조직을 구성해 센터 설립을 위한 유기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어그간 마한 역사 복원에 공을 들여온 군의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게 하고 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발주한 400여억 원 규모의 국비 사업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0,000㎡의 규모로 아카이브(기록보관소), 문화재 전문도서·자료관, 연구·교육시설, 전시·체험관 등을 갖춘 종합문화공간으로 마한 연구의 거점 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2004년 시종면에 마한역사공원을 건립하고, 1992년 창립한 마한역사문화연구회를 지원하며 각종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찬란한 고대 마한의 문화를 알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영암군은 2015년부터 마한문화축제를 개최하며 해를 거듭하여 인문학과 축제를 결합한 전남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마한문화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채로운 마한 테마로 군민과 일반인의 높은 관심에 대응해오고 있다.
다양한 출토 유물을 통해 탁월한 마한 연구와 역사적 위상을 정립하고 있는 군은 내동리쌍무덤에서 발굴된 금동관편이 수장층의 존재를 확인해 주었고, 지난 2월 옥야리 고분군(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40호) 발굴조사에서는 사람 뼈가 발견되어 다른 고분에서 발견된 인골과 함께 고분 내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며, 앞으로도 발굴할 유적들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영암이 향후 마한 연구의 주도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방후원형태의 고분이 발견된 태간리 자라봉 고분을 통해서 일본과의 교류도 확인할 수 있어, 영암이 마한 역사의 중심지이자 삼한시대 국제적인 교류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어‘마한의 심장, 영암’이 다시한번 조명되고 있다.
영암군 관계자는 “그동안 국립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군민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번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꼭 유치해서 지역문화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빛나는 고대 마한의 역사를 미래세대에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영암 유치를 통해 전남 서남부권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 영산강을 조망하는 휴식을 통한 힐링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전문가들에게는 마한역사 연구 최적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위원회에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