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2018 청년 인문융합 사업 ‘청년 인문상상’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청년 인문상상’은 인문학강연, 독서프로그램 등 기존의 교양인문 틀에서 벗어나 청년 인문·문화단체가 미취업 상태에 있는 지역의 청년 인문전공자와 함께 인문학적 상상을 펼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미취업 청년 인문전공자는 인문 활동의 기회를 얻고 전문역량을 높이는 한편, 청년 인문·문화단체는 새로운 유형의 인문 분야 사업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진흥원은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8월 3일부터 28일까지의 공모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의 인문융합 사업 103개를 접수했다. 그리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인문과 예술이 서로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융합 사업 6건, 이웃에 대한 배려와 세대 간의 소통 등을 위한 사업 8건, 지역과 사회 발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인문실천 활동 사업 6건, 청년이 함께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는 사업 8건, 인문가치가 기술과 융합하는 창의적 발상 사업 2건 등, 총 30개 사업을 선정했다.
인문과 예술의 융합 분야에서는 ‘콜라브엔소닉’이 ‘도시에 부는 시간의 향기 ×0.25’ 사업을 추진한다. 철학, 음악, 영상, 출판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시간이라는 인문학적 주제를 논의하며 공연, 출판 등의 방식으로 대중들과 만난다. 인문과 공동체 분야에서는 ‘설레는 인’이 ‘역곡동 마을인문학 프로젝트 시가예찬’을 통해 마을에 숨어 있는 인문작가들을 찾고 마을 주민이 직접 인문소통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마을 단위의 인문학습기반을 만들어 나간다.
인문과 사회 분야에서는 ‘알티비피얼라이언스’가 ‘봉산마을 인생서가’ 사업을 진행한다. 인문활동가는 봉산마을에서 공동체 매개자로서 마을영화관, 동네창고, 골목길 인생정원 등의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형성을 추진한다. 인문과 청년문제 분야에서는 ‘청춘여가연구소’가 ‘월세 유목민들의 공유 거실’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고민을 풀어나간다. 1인 청년 가구 도시이주민들은 인문공동체를 꾸려 주방과 거실을 공유하며 독서모임, 거리예술, 중고책·물품 교환 잔치, 심리성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각 사업비 2천만 원을 지원받으며, 인문전공자는 참여 단체에 직무 실습, 프리랜서, 공동프로젝트팀 등의 형태로 함께한다. 인문전공자들은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창의적인 인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문체부는 참여 단체와 인문전공자가 사업 진행과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인문학적 상상을 더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소통창구와 연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우수 사례를 발굴해 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다음 해에도 계속 지원하는 등 ‘청년 인문상상’이 사회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문체부가 발표한 인문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기존 인문학을 어렵고 추상적인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앞으로 인문학이 지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앎과 실천으로 사회에 답할 수 있도록 인문정신문화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