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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마한시대 혈연관계 규명 열쇠 찾았다'
옥야리 고분군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의 개최
기사입력  2023/02/02 [09:58] 최종편집    박기철 기자

▲ 17호분 1호 모관묘와 5호 옹관묘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에서는 마한문화 규명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지니고 있는 문화재자료‘옥야리 고분군’에 대한 복원 및 정비와 사적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고 나아가 문화자원으로 폭넓게 활용하기 위하여 이 일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2일 지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부터 진행된 이번 17호분 발굴조사 결과 옹관묘 7기, 목관묘 1기, 매납토기 6기, 인골, 유공광구소호, 장신구, 이식, 금속제고리 등이 확인됐으며, 옹관묘는 목관묘 옆으로 대부분 남북방향으로‘U’자형의 대형옹관을 이용하여 합구식으로 횡렬 안치된 형태로 발견됐고, 편평한 석재를 이용하여 입구를 막은 후 회백색점질토로 밀봉한 형태의 단옹도 2기 확인됐다.

특히 봉분 내에서 인골이 출토됨에 따라 인골에 대한 과학적 분석(DNA, 탄소동위원소 측정, 절대연대측정 등)을 통해 고대 마한인의 유전적 특질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서 확인된 19호분의 출토 인골과의 비교를 통해 고분 간의 친족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대 마한의 대형고분은 ‘아파트형고분’이라 하여 한 고분(분구)에 석실묘, 석곽묘, 옹관묘, 토광묘 등 여러 개의 매장시설이 다장(多葬)되는 특징을 지니는데, 출토되고 있는 유물은 금동관모, 금동신발, 환두대도, 마구류와 유공광구소호와 같은 토기류, 다양한 재료와 색상을 지닌 옥류 등으로 당시 사회의 권력과 부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부장된 양상을 보인다.

군은 “이번 옥야리 17호분 발굴로 얻어진 다양한 자료가 향후 영산강유역 고대인의 생활상을 밝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옥야리 고분군과 영암 일대의 방대형고분 간 비교를 통해 각 고분 간의 선후관계, 혈연관계, 지위관계와 당시의 문화 등을 규명하고 마한의 중심지로서 그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암 옥야리 고분군(전라남도문화재자료 제140호)은 전남 영암군 옥야리 576-4번지 일원에 소재하며, 4~6세기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마한문화를 계승한 영산강 고대 세력의 핵심 거점 중 한 곳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다. 옥야리 고분군 주변에는 당시 최고 권력층 내지 귀족층의 무덤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 옥야리 방대형고분, 신연리 고분군 등이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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