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건강한 농사짓기에 대한 자부심으로, 작물 특성상 유기농 인증이 매우 까다로운 배를 유기농으로 재배해 억대 소득을 올리는 50대 착한 부부농군이 있다.
보성 회천면에서 2ha 규모의 유기농 배를 재배하는 이종상, 조영희 부부. 이들은 지난 2008년 친환경농산물인증기관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983년부터 배 농사를 시작해 친환경농법을 실천한 지 20년이 넘은 이 씨 부부는 유기농 재배가 워낙 변수가 많아 그동한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로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해온 결과 2004년 무농약 인증을 받고, 4년 후엔 다시 유기농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은 화학농약,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초생관리로 천적을 기른다. 자연 순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농장에 풀을 인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다양한 작물들이 자라도록 하고 있다. 자생 풀이 1m 이상 자라면 제초해 땅심을 기르는데 활용한다.
해마다 2월이면 유기질 비료를 살포하고, 생육기가 되면 액비를 뿌린다. 병해충 방제를 위해 개화기, 생육기, 동계 등 시기에 따라 석회유황과 보르도액 등을 살포한다. 제초는 1년에 2∼3회 정도 부분 예취만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유기농 배는 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납품된다. 배즙 등 유기가공식품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직거래 형식으로 판매된다.
생과는 5㎏당 3만 5천 원으로 일반 배의 2배가 수준이다. 연소득은 1억 2천만 원에 이른다.
이들 부부는 2006년부터 5년간 전남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유기농 시범과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아내 조영희 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재배를 시작했다”며 “더디지만 친환경이란 원칙을 지키는 착한 농부로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인증이 어려운 과수 품목의 유기농 실천 확대를 위해 과수농가 비가림하우스 시설과 방과후 학교 과일 급식 지원 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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