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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화이트뮤지엄, 신안군 국제 창작 레지던시 결과전시 오픈스튜디오 '신안, 바다와 삶' 열려
기사입력  2022/12/29 [18:03] 최종편집    변주성 기자

▲ 포스터


[KJA뉴스통신=변주성 기자] 장산화이트뮤지엄에서는 23일부터 2023년 1월 31일까지 2022 신안군 국제 창작 레지던시 결과 전시 오픈스튜디오 '신안, 바다와 삶' 전시가 열린다.

신안군 국제 창작 레지던시는 지난 10월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장산화이트뮤지엄과 장산고택에서 진행됐다. 이번 레지던시 프로젝트는 신안에서 처음 시작하는 시범 운영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예술가는 종이를 소재로 작업하는 김수진 작가와 그림책을 만드는 정소영 작가가 참여했다.

'신안, 바다와 삶' 전시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개방하여 함께 작품을 전시하는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픈스튜디오는 작가들의 작업 과정 현장을 함께 볼 수 있어 작품을 한층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이다.

시각디자이너이자 페이퍼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김수진 작가는 중국 칭화대학 학사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상하이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수진 작가가 바다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레지던시 기간 동안 장산도를 비롯해 자은도, 압해도, 암태도, 안좌도 등을 탐사하며 섬에서 찾은 다양한 요소들과 바다에서 느낀 감정들을 섞어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부표를 수집하고 바닷가에서 채집한 모래와 조개껍데기를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장산초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학교 수업을 통해 합동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30명의 학생과 함께 제작한 설치 작품 '바다 위의 달빛'은 부표 위에 펄프 등을 이용하여 모양을 떴다. 김수진 작가는 합동 작품에 대하여“늦은 밤 바다 위의 부표가 마치 달빛 같아 보이는 것에 착안하여 기획했다. 달빛을 보며 소원을 비는 우리의 마음을 장산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표현했으며 마치‘바다 위에 떠 있는 달빛’을 자아내듯이 표현했다.”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작가와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소원 담고 있다. 그 이유는 작품에 UV 잉크로 달에 기원하는 자신만의 소원을 적었기 때문이다. 남모르게 빌어야 하는 소원이기에 UV 손전등으로 비추었을 때만 볼 수 있는 소원이 담긴 작품은 아이들의 소망이 담긴 특별한 작품이다.

정소영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덕성여대 서양화과 학사와 동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여 월간지에 그림을 연재하며 그림책을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주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 세계를 가진 정소영 작가는 이번 레지던시에서는 신안의 수선화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작업을 했다. 수선화 할머니 이야기는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할머니가 섬으로 돌아와 텃밭에 꽃을 심고 가꾸어 섬 전체를 변화시킨 할머니의 수선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픈스튜디오 전시에는 작가의 책상을 그대로 옮겨와 아이디어 스케치, 구성안, 원고, 스케치 더미 등 작업 과정들을 볼 수 있으며 그림책에 들어가는 일러스트 작업도 함께 관람하실 수 있다.

또한, 장산초등학교 마을 학교 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캔버스 작업 '나, 우리 마을 장산'과 주변의 고마운 이웃들을 담은 팝업북도 함께 전시된다.

한편, 장산화이트뮤지엄은 1962년 개교하여 2008년 문을 닫은 장산 동분교장으로 2년에 걸쳐 리모델링을 마치고 2022년 5월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로는 레지던시 결과전시 '신안, 바다와 삶'을 더불어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기획초대전 '죽전서회 사제동행전'이 2023년 2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무수한 문화적, 환경적 자원을 가진 신안군에서 국제 창작 레지던시가 잘 진행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섬 기반 창작활동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역량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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