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의 발길이 뚝 끊긴 해남 겨울 배추밭에 지난 1월 중순 이후 포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1월초 포전거래가 전체면적 대비 30%선(826ha)에 그치던 것이 본격적인 수확기가 도래되고 정부의 시장격리 발표로 추가적인 거래가 이루지면서 농업인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이는 군이 배추 품목의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지난해 12월 11일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12월 27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방문시 포전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격리시기를 2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게 중요하다고 적극 건의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실제로 시장격리 물량 542ha 중 농협에서 처리할 물량은 271ha 였으나 정부에 대한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총 478ha로 확대돼 본격 출하시기인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는 시장격리와 포전거래를 포함해 재배면적의 90% 정도인 약 2500ha가 산지폐기되거나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54ha는 시장격리나 포전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아 고스란히 농가부담으로 돌아가는 어려움도 남은 과제다.
또한 여전히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거래가격으로 농가시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포전은 3000원선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격리가격은 정부의 최저가격고시에 따라 3.3㎡당 계약농가 3100원과 비계약농가 2500원을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애써 생산한 배추를 시장격리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수급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포전거래 활성화와 가격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에서는 올 겨울배추로 2754ha가 재배됐다.
NSP통신/홍철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