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한의 심장, 영암’마한학술세미나 안팎 주목 | [KJA뉴스통신=박기철 기자] 영암군은 지난 1일 영암 기찬랜드 트로트센터 공연장에서 '해양제사 유적과 월출산'을 주제로 마한역사문화연구회가 주관한‘2022 마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세미나는 마한 고분전시관 건립 및 국립마한센터 유치 운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개최되어 더욱 안팎의 주목을 끌었으며,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여 마한 문화유산에 대한 군민의 관심을 증명했다.
평소 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네스코 한국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인 이배용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의 마한 유산은 세계유산 등재의 가치가 충분하므로 추진단 구성을 서두를 것을 당부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립공원 월출산 천황봉에서 출토된 토제마와 관음신앙, 해양신앙의 관련성을 남해신사와 연결지어 설명함으로써 영암 마한 역사자원이 지닌 특징을 다양한 관점에서 밝혀냈다.
먼저 박남수 동국대 선임연구원(전 신라사학회 회장)이 ‘월출산의 제사 유적과 영암의 해양사적 위치’에 대한 발표를 통해 월출산의 제사유적과 마한의 해양제사 유적 간 관계성을 발제한 데 이어, 이범기 전남문화재연구소장이 ‘영암지역 제사유적의 고고학적 성과와 향후 과제’를 통해 월출산, 남해신사 등 영암 곳곳에 산재한 고대 제사 유적의 특징을 밝혔고, 김진광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는 삼국사기 제사지‘소사’에 관한 고찰을 통해 월출산이 해양제사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위치를, 송화섭(중앙대) 교수는‘월출산 관음신앙’을 통한 월출산과 남해신사의 신앙적 연계성을 제언했으며, 박해현(초당대) 교수는‘죽막동의 제사유적과 남해신사’를 통해 죽막동의 제사의식을 통해 남해신사의 제의 양태를 밝혔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제사유적을 중심으로 고대 해양신앙의 특징을 밝혀냄으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인 OUV의 특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하며, 그간 고분 위주로 연구된 이전의 세미나와는 달리 해양신앙이라는 특정 주제를 지역의 역사자원과 연계하여 설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유인학 마한역사문화연구회장은 대륙과 해양문화가 교류 융합하는 중심지인‘마한의 심장, 영암’시종에 국립마한센터를 건립하여 마한 정체성을 연구하는 본산으로 삼고, 마한문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지역발전의 전기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승희 군수는 “'해양제사 유적과 월출산'은 고대 해상강국 마한의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시도”라고 전제하며, “월출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양제사 유적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여 영암만이 지니는 고유한 특질을 밝히는 시도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격려했다.
군 관계자는 영암의 마한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충분한 가치가 있고 월출산 제사유적이 해양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유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세미나였다고 자평하고, 이를 문화자원화하고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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