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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국어-이과 과탐’ 당락 좌우
기사입력  2014/12/03 [14:54] 최종편집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수능 등급컷 공개… “수학·영어 너무 쉬웠다”


수학 B형 한 문제 틀려도 2등급… ‘역대급 물수능’에 물먹은 수험생들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인문계열은 국어 영역이,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영역이 가장 어렵고 변별력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국어와 탐구영역이 당락을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B형이 139점, 수학 B형이 125점이다.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 B형 0.09% ▲수학 A형 2.54%, B형 4.30% ▲영어 3.37%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별 성적이 평균점수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다.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고 반대로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됐다.
국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이 132점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B형은 139점으로 지난해(131점)보다 8점이나 높다.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A형이 131점, B형은 125점으로 지난해 A형 143점, B형 138점보다 각각 12점, 13점씩 떨어졌다.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치러진 영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32점으로 지난해 영어 A형 133점, B형 136점보다 내려갔다.
탐구영역은 전체적으로 사회탐구는 쉽게, 과학탐구는 어렵게 출제됐다.
사회탐구 10과목 중 ‘경제’가 아주 쉽게 출제돼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 이다. 과학탐구는 물리Ⅰ과 생명과학Ⅱ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생명과학Ⅱ는 가장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채점 결과 국어가 어렵고 수학과 영어가 쉽게 출제되면서 국어가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수능 과목별 난이도는 지난해에 비해 국어는 어렵고 수학과 영어는 아주 쉽게 출제돼 전체적인 변별력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문계는 국어 B형, 자연계는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인문계열은 국어영역에서, 자연계열은 탐구영역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열은 1~5등급 전 구간내 모두 표준점수 격차가 줄어들어 변별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연계열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17점에서 5점으로 무려 12점 줄어들어 국수영 변별력보다 과탐에서 변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인문계열 역시 최상위권 1등급 구간에서 국수영 표준점수 격차가 지난해 17점에서 13점으로 4점 줄어들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며 “국어를 잘 본 학생들이 상향 응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인문계열은 국어 영역이,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영역에 따라 지원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수학과 영어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민일보/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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