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 정부는 14일 04시25분 10억불 규모 달러화 표시 외화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다양한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5억불과 30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 5억불로 나누어 발행되며, 특히, 30년 만기 달러화 외평채는 지난 2014년 6월 이후 약 4년여 만에 발행된 것이다.
금번 외평채는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컸다.
발행 주문이 증가하면서 최초 제시된 금리 조건이 두 번이나 인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접수된 투자자 주문은 발행물량 대비 5.7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번 외평채는 매우 낮은 금리에서 발행됐다.
10년 만기 외평채의 경우 美 국채금리 + 60bp로 발행되어 기존 1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보다 10bp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30년 만기 외평채의 경우 美 국채금리 + 85bp로, 기존 3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와 유사한 수준에서 발행되었으며, 30년 만기라는 초장기물임에도 불구하고 3%대 낮은 금리에서 발행됐다.
자산운용사가 가장 큰 투자 비중을 나타냈으며, 중앙은행·국부펀드, 보험사·연기금도 높은 투자 비중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투자자들이 골고루 참여한 가운데, 미국 투자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외평채는 美 금리인상, 美·中 통상갈등, 신흥국 불안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최근 신흥국 전반의 외화 조달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초장기물 외평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여타 신흥국과 더욱 차별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금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전반적인 외평채 가산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사상최저 수준까지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외평채 가산금리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금번 외평채 발행을 계기로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외평채 가산금리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외평채 금리 하락으로 우리경제 전반의 외화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외평채 금리는 민간 부문 외화채권의 준거금리로 작용하며, 이에 따라 이번 외평채 금리 하락으로 우리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 차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자 설명회와 외평채 발행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신뢰를 제고함으로써 대외 충격에 대한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