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등단 11년째인 강진주 시인이 ‘이 도시가 착해 보여요’란 시집을 최근 출간했다.
△자산홍 △빛에 순응하다 △새콤한 의심 △꽃의 발화 등 53편의 시를 4부로 나눠 엮어놓았다. 도서출판 상상인이 132쪽으로 펴냈다.
강진주 시인은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 도시는 지상의 별자리 / 나의 초라한 행색은 / 휘황찬란한 불빛에 섞이지 못했습니다 / 우울을 선택하라 다그쳤습니다 / 그때마다 겁에 질린 나는
착해 보이는 도시를 바라봅니다 / 저 성전에는 / 생의 환희가 있을까요 / 도시의 불빛을 향해 스미는 / 시간 한 줌 쥐어봅니다란 문구로 자신의 시집을 소개했다.
조선의 시인은 “언어가 시 속에서 생생하게 꿈틀거린다. 묘사와 표현의 감각이 참신하다. 포착하는 생의 아이러니가 흥미롭고 그 방식이 남다르다”고 평했다.
조 시인은 또 “내재적 리듬감이 충만해 지루하지 않고 과장된 이미지나 억지로 만들어진 문맥이 없기에 자유분방하다. 화자를 순간에서 이탈시켜 또 다른 나를 찾아내고 탈세계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상상을 추출한다. 이것이 강진주 시인의 시혼이다”라고 소개했다.
광주 광산 출신인 강진주 시인은 2011년 문학예술에 등단해 그동안 동서문학상, 신정문학상, 안정복문학상, 제8회 항공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시꽃피다’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