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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개소
발달장애인 5세대 경제적 자립 목표 협동조합 설립, 스마트팜 가꾸며 수익 창출
기사입력  2022/09/14 [16:15] 최종편집    오지훈 기자

▲ 광산구,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 개소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가 14일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경제적 자립의 거점이 될 특화사업장 ‘가치만드소’를 개소했다. 발달장애인 가족이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돈을 벌고, 창업 역량도 기르는 새로운 일터가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광산구는 이날 오후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용빈 국회의원, 이대희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창업 발달장애인 세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치만드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광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발달장애인 가족창업 특화사업장 운영’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 받아 하남동(고봉로 126-15)에 ‘가치만드소’를 조성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안정적 노동 환경 제공 및 생산적 일자리를 창출하고, 발달장애인 가족 공동창업(협동조합)을 활성화해 돌봄 및 가족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이날 문을 연 ‘가치만드소’는 지상 2층, 연면적 585㎡ 규모에 스마트팜 식물재배실, 보육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예비창업 교육을 마친 발달장애 자녀와 부모, 5세대가 입주해 협동조합 형태로 작물을 재배하며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가장 핵심이 되는 스마트팜 식물재배실은 1∼2층을 합쳐 330㎡(100평)규모로 조성됐다. 재배판을 5단으로 설치해 실제 재배면적은 1650㎡(500평)에 이른다.

발달장애인의 노동력으로도 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농업방식을 적용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빛을 공급하며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원격으로 간단하게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조명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주 재배작물은 프릴아이스(엽채류)다. 야외 성장 기간은 90~100일이나 실내 스마트팜에서는 45일이면 수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7톤을 생산해 9000만 원(도매가기준)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만드소’는 광산구와 협약을 체결한 재단법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한다. 센터는 입주한 발달장애인들이 스마트팜 사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이론·실기를 포함해 재배-생산-판매 전 과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실제 창업까지 통합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광역시는 창업·자립을 꿈꾸는 발달장애인이 안정적인 노동 환경에서 일하며 가족도 돌볼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운영비 30억 원을 지원한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경제와 돌봄이라는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다”며 “발달장애인의 자립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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