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이전 첫해를 맞는 한국전력이 광주·전남지역과 상생발전을 위해 올해 2622억원을 지역에 투자키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전은 올해 '지역진흥사업'에 1274억원을, '지역 전력공급 안정화'에 전년대비 34% 증액된 1348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일 오전 나주 신사옥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5년 광주·전남 지역진흥사업'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투자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에너지 수도 건설과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구현을 위해, 국내부사장이 주도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팀'을 신설하고 지자체·이전기관·유관기관·민간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해 공동발전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올해 '지역진흥사업'으로 빛가람지역(광주·전남, 나주) 강소기업 유치와 육성, 지역대학·인재 육성 등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38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사업은 강소기업 육성에 66억원을 투자하고, 중소기업 육성펀드 2000억원을 조성해 출연금 이자수익을 이전기업 대출이자 지원 등에 쓸 계획이다.
또 '기업 이전·창업·보육센터'와 '연구개발(R&D)센터' 역할을 병행 수행할 '에너지밸리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역 대학 육성과 해외사업에 필요한 에너지특화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서도 6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대학과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 R&D를 공동 수행하고 추가 연구과제도 함께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빛가람 국제 발명대전'을 개최해 세계 최초로 전력분야의 신기술 박람회와 컨퍼런스를 동반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생을 위한 전력기술 캠프 운영과 필리핀 등 해외사업 진출국을 무대로 봉사활동을 겸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한전은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의식 함양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지역사회 주민과 공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한전은 지역 주민들과 상생 발전을 위해 경제·문화·환경분야의 지원·협력 사업에 589억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의 힐링을 위한 '에너지 파크' 조성을 비롯, 공항·역사· 터미널 등 주요 거점지역에 전기자동차·전기자전거 충전소를 확충해 이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 안전망 확충을 위해 사회복지시설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심야난방기기 교체 지원 등 치매·독거노인을 위한 위치 확인 서비스 구축에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전 지역인 나주지역 미관 개선을 위해 나주변전소 옥내화 추진, 철탑 도색, 나주 금성관 주변 지중화 특화거리 조성 등 친환경 사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한전은 광주·전남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과 노후 전력시설 보수 등을 위해 전년대비 34% 증액된 1348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주요 산업시설인 대불 산업단지 노후 개폐기 교체 등 정전 예방을 위한 설비 보강 예산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한전을 향한 지역사회의 믿음과 기대에 진정성을 가지고 부응해 나가겠다"며 "빛가람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혁신도시이자 세계 속의 에너지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전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기 구축을 위해 21일 오후 신사옥 경영진 회의실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밸리 조성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구체적인 에너지밸리 조성계획과 지원방안 등이 발표된다.
호남일보/이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