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위를 소한(小寒)에게 꾸어 주었다는 대한(大寒), 꽁꽁 얼어 붙은 무등산 원효계곡에는 이제 봄이 찾아올 날이 성큼성큼 다가온 가운데 살얼음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다.
▲ 얼었던 얼음이 녹아 흘러내린 원효사계곡, 흘러내려 온 물과 합류 봄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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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을 위하여 지난 19일 찾은 광주시 북구 금곡동 무등산 풍암정 앞 원효계곡에는 얼었던 얼음이 녹아 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다.
▲ 당당한 위풍으로 자리잡고 있는 풍암정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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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계곡에 자리 잡고 있는 풍암정은 조선중기 김덕보(1571~1627)가 세운정자이며 1614년(광해군6년) 정홍명이 쓴 “풍암기의 내용으로 미루어 1614년 이전에 처음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풍암” 이라는 명칭은 단풍과 바위가 어우러진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고 있는 무등산 원효사 계곡 |
김덕보의 자는 자룡(子龍), 호는 풍암으로 의병장 김덕령의 아우이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큰형 덕홍이 금산에서 순절하고 작은형 덕형이 모함을 받아죽자, 이 곳 원효계곡에 정자를 짓고 시인, 뭇객들과 더불어 은둔 생활을 하였다. 이안놀, 안병준 등 많은 문인들이 여기에 시를 남겼다.
빛가람뉴스/조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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