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여성연합(회장 문훈숙, ‘이하 여성연합’)과 유엔한국협회(회장대행 이호진)는 분단의 상징인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22 DMZ 피스존 심포지엄’을 ‘지속가능한 평화구축:국제기구와 DMZ’라는 주제로 지난 30일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동자아트홀에서 여성지도자와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한반도 접경지역과 국제기구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 DMZ 평화지대 이슈와 함께 지속 가능한 평화구축을 위한 대안으로 UN 국제기구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유엔한국협회의 이호진 회장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DMZ는 1953년 협정된 휴전협정의 담당 대상으로 남북한 사이 군사충돌 방지 임무 수행을 위해 유엔이 관여하고 있으며 유엔군 사령부가 매년 DMZ 관련 상황을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며, “DMZ에서 큰 사건이 발생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DMZ의 평화를 위해 UN이 역할을 해야 하는 큰 이유이며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한 목적이다”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DMZ의 평화적 활용을 위해 UN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문훈숙 여성연합 세계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UN 사무국 유치가 정치계와 민간단체에서 논의되고 있는 등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 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온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치유와 희망, 평화의 이미지로써 DMZ의 한계를 극복하고 UN과 함께 신통일한국을 실현할 수 있도록 DMZ 내 국제기구 유치 논의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박흥순 선문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발제와 토론에서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 접경 수역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국제협력’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인천은 지상에서의 DMZ와 달리 서해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접경 수역으로 해상을 통해 북한과 교류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지리적 접근성이란 이점을 살려 한반도 평화를 견인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지역”이라고 지역적 특성을 설명하고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15개의 국제기구를 통해 국제협력 관점에서 서해 접경 수역의 평화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관심 유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서 신부남 유엔한국협회 부회장은 외교부 녹색성장 대사를 역임할 당시 2010년 한국 주도의 첫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출범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국제기구의 설립과 유치’라는 발제문에서 GGGI의 설립과정과 GCF(녹색기후기금) 유치과정을 소개하며 국제기구의 의미와 전망에 관해 설명하였다. 신 부회장은 ”GGGI의 사례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내 주도의 첫 국제기구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의 관점에서 DMZ에 국제기구를 유치하자는 주장은 충분한 실현 가능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파했다.
한편 (사)세계평화여성연합은 1992년에 창립되어 ‘인류 한 가족 평화세계’를 기치로 UN과 국제협력, 인종·문화·종교적 화해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들의 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고자 전세계 120여 국가와 국내 200여 군데에 지부를 두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1997년 5월에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NGO의 최고등급인 ‘포괄적 협의기관’으로 승인받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향후 세계평화여성연합은유엔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 구성된 유엔한국협회와 함께 갈등과 분단의 상징인 DMZ에 대한 도전과제와 비전을 공유하고, 한반도 UN사무국 유치를 실현해 나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으로 9월 말 DMZ Peace Zone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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