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도심 속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목포시는 북항동 일원에서 추진했던 맹꽁이 서식처 복원 사업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국비 6억5천만원을 들여 다양한 수종의 완충 수림대를 비롯해 생태 연못, 수로, 야생 동식물 서식 공간, 시민 휴식 공간 등 도심 내에 인간과 야생생물이 공존하는 생태적 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소(주)에서 개발한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 복원 기술(HSI)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시지역에 적용된 것으로, 산란지·은신지·동면지로 구성됐다.
앞으로 맹꽁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6월경 30여 마리를 서식지로 이주시키고, 환경단체와 체험환경 프로그램 운영 및 지속적인 동·식물 모니터링 등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공모전에 신안비치아파트와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사이의 나대지 13,000여㎡에 대해 생태적 복원을 통한 맹꽁이의 대체서식지 조성사업 계획을 제출해 선정됐다.
나대지는 해양수산부 소유 토지로 인근 주민들의 무단경작과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도시 미관을 해쳤으나,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맹꽁이를 주제로 한 대체 서식지 복원개념의 조성사업이 잘 어우러져 민선 6기 공약사항인 ‘생태허브 도시건설’의 첫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삶의 여유와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친수 공간으로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청소년을 위해 생태 전문가를 배치해 체험환경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생태계의 건전성 회복을 통해 도심에서도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목포시가 생태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시정을 펼쳐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환경관리과 이승한(270-3331)
KJA뉴스통신/임윤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