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오랜 동네인 매결마을이 공동체의 정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벽화마을로 거듭났다.
2022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추진한 매결마을 벽화 조성 사업이 완료된 것이다.
벽화 조성은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결정한 신창동 마을 의제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주민들은 250m에 달하는 마을 골목길과 경로당 주변에 매결마을을 상징하는 ‘매화’와 농촌의 ‘따뜻한 정’을 주제로 한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신창동 주민자치회와 각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난 4월 말부터 벽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마을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표현한 그림은 물론 산뜻한 분위기를 더해줄 다양한 벽화들이 마을 곳곳을 채웠다. 마을을 찾은 시민들의 ‘인생샷’ 욕구를 채워줄 트릭아트 포토존도 만들어졌다.
특히, 마을의 학부모, 아이들은 손빨래, 닭 모이주기 등 옛 시골 마을의 풍경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
집 주인들도 ‘자발적 벽화 담장 보수’에 나서는 등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약 3주간 작업을 끝으로 모든 벽화가 완성되자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최근 지역 주민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며 벽화를 감상했다.
벽화 조성을 시작으로 마을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을 고민하고 토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을 주민 김경호 씨는 “아름다운 벽화로 마을이 낡고 고립된 이미지를 벗게 됐다”며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도 더 특별해진 것 같다.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곽정수 신창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의 참여로 완성한 벽화를 통해 매결마을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신창동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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