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전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의 불법 현수막 개첨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정치적 개입이라며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KJA 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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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가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수백 개의 불법 현수막이 전남지역 거리 곳곳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대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의심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9일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4월 이후 전남지역 거리 곳곳에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수백 개의 불법 현수막이 게시되었다”며 “내용은 ‘전남교육청 수능성적, 청렴도 역대 꼴찌’이고,‘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현)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OO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는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줄곧 ‘전남교육청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고 사실을 왜곡 과장해 전남교육청과 전남 교직원들을 폄훼하고 비방해 왔다”며 “놀라운 것은,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OO이 회장으로 있는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 내용과 김대중 예비후보 측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는내용이 일치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우리 선거대책본부는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대중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전남교육감으로 당선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대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의심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또 “만약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대중 후보를 지지한다면 이는 명백히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이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며 “전남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전남도당, 그리고 김대중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교육청을 비방하는 불법 현수막은 전남지역 시·군·읍·면·동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 게시되어 있고, 매우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불법 선거행위의 몸통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끝으로 “우리선거대책본부는 누구도 비방하지 않는 깨끗한 정책대결로 전남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을 전남도민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거론이 된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 모씨는 한 기자의 통화를 통해“일부 극성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개첨한 것이지 국민의힘 차원의 지지나 지원은 아니다”며“법적인 책임을 지겠지만 이는 무리한 주장이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장석웅 후보측이 제시한 현수막 내용과 해당 단체 블로그 등을 고려해 판단하면 단순한 극성 지지자들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향후 국민의힘 전남도당의 해명에 따라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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