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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자행된 고문수사와 잔혹행위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
당시 거리방송 나선 차명숙씨 진술 통해 진실 규명과 사죄 요구
기사입력  2018/04/30 [11:15] 최종편집    이기원

 

▲ 차명숙씨     © KJA 뉴스통신

 

[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30일 광주광역시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80년 5월 거리방송을 했던 차명숙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자신에게 자행된 고문수사와 잔혹행위 대한 진실 규명과 사죄를 요구했다.


차씨는“80년 5월 19일 계엄군의 무자비한 만행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두방송을 시작했으며, 21일 도청 앞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후 병원에서 부상자를 돌보다 기관원들에 붙잡혀 505보안대 지하로 끌려갔다”고 밝혔다.


이어 차씨는“수사과정에서 가해진 고문은 너무나 가혹하고 잔인했고 여성들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폭로했다.


차씨는 당시 보안대와 상무대에서 겪은 고문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잔혹했던 80년 5월을 기억해 내며 그날의 아픔을 진술해 나갔다.


차씨는“80년 9월 광주교도소로 이감되어 영문도 모른채 교도관들에게 수갑을 채운채 양쪽팔에 곤봉을 끼워 들려 나갔다”며 “수사관들은 이미 정해진 7개 항목을 정해 놓고 죄의 시인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     © KJA 뉴스통신



더욱이 차씨는“2011년 재심청구를 하면서 수감기록을 찾아보니 80년 9월 21일 20:00경 광주교도소 여사 1호실에서 불온 언사를 발언했다고 적혀있었다”고 밝히고 “38년이 지난 지금도 80년  5월의 기억과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여전히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고 가해자는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씨는 다음과 같은 요구 사항을 밝혔다.

 

5.18 진상조사위는 80년 5월 자행된 고문수사와 잔혹행위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

 

광주교도소는 지금이라도 80년 자행된 고문수사와 잔혹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라.

 

5.18 광주민중항쟁을 연구하는 단체 및 연구자들은 역사적 진실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진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라.

 

5.18기념재단,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 관련단체들은  아직도 80년의 상처를 드러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외롭게 사는 여성처럼 숨어있는 여성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소중한 증언을 듣고 역사적 진실로 기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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