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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광주 93분' KTX 3월 개통
반나절 생활권 현실로... 혁명적 변화 예상
기사입력  2015/01/16 [13:2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오는 3월이면 대한민국 생활권역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호남고속철도의 공식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KTX 서울(용산)~광주송정 구간은 1시간33분이면 충분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은 총사업비 8조3529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3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강영일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 레저, 여행, 문화는 물론 직장 등 생활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광주로 가서 간단한 일을 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점심을 먹는 일이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는 지난 2006년부터 8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다. 호남선 개통 이후 101년 만의 고속철 시대를 열게 된 셈이다.

지난해 9월 노반, 궤도, 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다.

 

KR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이 새로 건설됐다.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된다.

KR에 따르면 차량비용만 7360억원에 달한다. 현재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에서 7편성이 제작 완료돼 시험운행에 돌입했고 11편성은 공장출고 후 시운전 중이며, 올 6월에 나머지 4편성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서비스 편의도 크게 향상시켰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기존 KTX차량에서 지적됐던 좌석간 무릎공간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KTX산천과 비교하면 57mm의 공간이 넓어졌고, 의자 등받이 또한 안장과 등받이가 연동해 젖혀지는 방식으로 승차감을 높였다.

좌석수도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410석(특실 33석, 일반식 377석)으로 수송능력을 13% 향상시켰다. 하루 4000명의 이용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지붕에 소음차단제를 설치해 방음효과를 극대화했다. KTX-산천보다 소음을 평균 1.4dB 낮췄고, 특실은 항공기 기내의 안락함과 견주어 볼 수준으로 크게 향상시켰다.

안전장치도 크게 개선했다. 확실한 제동력 확보를 위해 마찰제동·저항제동·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을 채택하고,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 정상적 운행이 안 될 경우 자동정차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을 갖췄다. 집중 폭우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관실 창문 '윈도우 브러쉬'도 2개(기존 고속철 1개 설치)를 장착하는 등 세밀함도 엿보였다.

 

강 이사장은 "KTX산천의 미비점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며 "각계의 전문가와 평가단들의 의견을 반영해 약 400여 건의 시정조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일부 역사의 마무리 공정이다. 개통까지는 무난한 완공이 예상되지만 신설노선 종착지인 광주송정역사의 경우 건설사(W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공정이 지연돼 막바지 총력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KR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코레일과 합동으로 인수운영전담반 및 종합시험 운행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오는 3월 영업운전에 맞춰 코레일이 운영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철저한 마무리를 약속했다.

운임체계는 호남고속철 운영사인 코레일이 제시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 요금은 3만8600원이다. 다만 막대한 사업비를 들인 만큼 기존 호남선 요금보다는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남일보/정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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