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전라남도가농민들이 태풍·호우등 자연재해와 병충해에도 걱정 없이 벼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적극 가입해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1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벼 재해보험은 오는 6월 29일까지 지역 농협이나 품목 농협에 가입 신청해야 한다. 특히 가뭄 등으로 이앙․직파가 불가능할 경우 피해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5월 8일까지 가입해야 하므로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전라남도는 벼를 비롯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올해 도비 등 700억 원을 확보해 농가 보험료의 80%를 지원한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벼 1㏊(3천 평) 기준 재해보험 가입 시 약 40만 원의 보험료 중 실제 농가는 20%인 8만 원만 내면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전년도 무사고 농가는 올해부터 보험료 5% 할인제도가 신설돼 농가 부담이 한층 줄어들 전망이다.
가입 시 주계약으로 태풍·우박·호우등 자연재해와 조수해·화재에 따른 손해를, 벼 병해충 특약으로 벼멸구,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도열병,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피해를 보상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벼 1.0㏊(3천 평)를 재배하는 신안 압해읍 A농가의 경우 보험료 40만 원 가운데 20%인 8만 원으로 재해보험에 가입한 후 가뭄피해를 입어 보험료의 무려 62배인 494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전남은 태풍 등 자연재해에 지리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자연재해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재해로 인한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 농업 재생산활동을 뒷받침하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꼭 가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벼 재해보험 가입 면적은 8만 4천여㏊였다. 이는 전체 재배 면적 16만 1천㏊의 52% 규모다. 이 가운데 가뭄 등 1만 400㏊에 피해를 입어 총 6천100여 농가에서 242억 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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