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이기원 기자]
말 많은 광주광역시장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결정이 이번 주를 분수령으로 잦아들 전망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선거는 상대 후보의 불탈법 의혹과 과거사 검증에 초점이 맞춰지며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피로도를 가중시켰다.
지금도 이용섭 후보 측으로 의심되는 권리당원 명부의 유출 사건이 수사 중에 있고, 전두환 정권 때 이 후보의 청와대 근무 이력을 들어 강기정 후보와 양향자 후보의 거센 의혹 해명 요구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이런 요구에 이 후보측의 적극적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혹들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줄곧 지지율 선두를 유지해온 이용섭 후보는 타 후보들의 주장을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정책 선거를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여성 최초 광역단체장을 목표로 ‘완전히 새로운 광주’를 기치로 한 광주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양향자 후보도 전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최영호, 민형배 전직 두 구청장과 단일화를 이룬 강기정 후보는 후보 단일화 여파를 몰아 지지율을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런 각 후보들의 경쟁도 이번 주를 전후로 마무리되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에 걸쳐 권리당원(50%)과 일반 여론조사(50%)를 통해 경선 후보자를 정하게 된다. 만일 여론조사 결과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23일과 24일 결선투표를 통해 후보자가 정해진다.
이런 경선 일정 속에서 지난 15일 이용섭 후보 측에서 대량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서 정가가 출렁였다.
문자 내용은 비방과 야합이 아닌 인물과 정책 위주의 가장 정의로운 선거가 되길 주문하며 광주 발전은 이용섭의 마지막 꿈, 허위 비방, 모함으로부터 이용섭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경선투표에 이용섭의 지지를 호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이번 문자메시지는 선관위에 질의를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사안이다”며 “지지자들이나 주변인들을 통한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의한 문자 발송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기정, 양향자 후보는 이 같은 이 후보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강기정 후보측은 “올 초 법적 대응에 나섰던 고소고발인들에게 문자가 오지 않고 당시 수사당국에 제출한 비공식 자료에 나와 있는 100명 정도의 추가 피해자들에게 문자가 온 것으로 보아 유출된 명부가 이 후보측으로 흘러 간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향자 후보 측은 “민주당 광주지역 권리당원은 경선에서 후보 선출권을 지닌 유권자들로 45,000여명 정도로 추산되며 그들의 명단을 모두 파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라 주장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예비경선이 또다시 발송된 문자메시지가 논란의 중심에 서며 광주광역시장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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