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경, 모를 심고 새참 먹는 장면. 공모전 대상을 받은 오명렬 씨 사진. | [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이게 개발하기 전 취병 조형 유허비가 있던 자리야.”
광산구 비아동에서 지난 17일 마을의 옛 풍경과 소소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비아 옛 사진 공모전’이다.
옛 비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을 모아 마을의 역사를 추억하고자 기획한 행사다. 비아동 청장년회가 주최하고, 비아동 주민자치회와 비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동 주관하였다.
지난해 10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총 500여 점의 사진이 출품됐다. 공모전에선 1차 심사를 통과한 42점 가운데 역사성, 작품성, 사진에 담긴 이야기의 적정성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23점(대상 1, 금상 1, 은상 2, 동상 3, 버금상 16)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70년대 모를 심고 새참 먹는 장면, 60년대 설맞이 공동 세배, 전통 장례를 치르는 사진 등이다. 택지개발로 아파트 옆 공원으로 옮겨지기 전 취병 조형 유허비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마을의 옛 정취와 풍경을 간직한 소중한 ‘기록’들이다.
대상에 뽑힌 오명렬(75) 어르신은 “공모전 출품을 위해 빛바랜 사진들을 보며 비아의 옛 모습을 추억하고, 마을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비아동 청장년회는 공모전이 열린 이날 대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활기차고 설레는 대학생활을 응원하며 장학금 1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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