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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반상회’, ‘자치’ 이름으로 부활
광산구 신가동 주민들, ‘골목반상회’ 열고 쓰레기·주차 문제 논의
기사입력  2015/01/15 [14:28]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지역아동센터 주변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너무 버린다. 어제도 30L 쓰레기봉투 다섯 봉지 분량을 아이들과 함께 치웠다. 아이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동네 사람들이 불법투기를 막아 달라.”


13일 광산구 신가동 신가놀이터 제4호에서 주민 70여명이 모여 ‘골목 반상회’를 열었다. ‘우리 동네 문제는 우리가 해결한다’는 구호 아래 20년 간 볼 수 없었던 풍경이 마을 놀이터에서 펼쳐진 것이다.


해돋이 지역아동센터 이승미 센터장은 이날 반상회에서 이웃들을 향해 쓰레기 문제를 함께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다른 주민들도 불법주차, 청소, 방범 등 마을 문제에 대해 저마다의 의견과 해법을 내놓았다.
1975년 5월 처음으로 열린 반상회는 20년 전인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열리며 폐지되기 시작했다. 반상회가 정부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시·명령하는 시간으로 활용되거나, 행정기관의 주민 감시·통제 수단으로 쓰여 자치에 역행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이런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고, 이날 자치의 이름으로 반상회를 부활시켰다. 주민들이 모여 마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치의 장으로, 구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는 소통공간으로 반상회를 꾸미기로 한 것이다. 마을과 동네 깊숙이 뿌리내리는 자치를 실천하는 최소 단위로 반상회를 비판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날 반상회는 주민들이 동네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도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과거 반장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방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민들의 자유로운 의견이 오갈 수 있도록 광산구는 보조역할에 주력했다. 봄철 가로수 정비, 파손도로 정비 등 현장에서 제기된 생활민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약속하는 정도였다.


신가동 28통 이안순(64) 통장은 “북구에서 통장을 하다가 신가동으로 이사 왔는데 태어나서 이런 반상회는 처음이다”며 “무엇보다 이렇게 이웃들의 얼굴을 보니 반갑고, 더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자주 모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산구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한 반상회를 구 전역으로 소개·확산시켜 주민들이 동네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장으로 만들겠다”며 “더 좋은 동네를 가꾸는 주민자치 기초 조직으로 반상회가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형통(亨通)광산, 주민속으로”

골목반상회 추진계획

주민의 일상생활 현장 속으로 직접 찾아가서 경청하고, 생활의제를 공론화하여 해결방안을 주민 스스로 모색해 나가는 형통광산 열린구정 실현

형통(亨通) : 젊고 힘찬 기운이 잘 통하다. “주민과 함께 젊고 힘찬 정치”를 하고자 하는 민선6기 구정운영 방향에 따른 명칭

 

추진배경 및 방향

 

󰏅추진배

o 이웃간 대화 단절, 공적인 만남의 장소 부재로 골목길 대화문화를 통한 마을공동체 복원 필요

o 주민이 스스로 삶터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실현 필요성 대두

o 구민들이 삶의 현장에서 겪는 문제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구정에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소통채널 필요

 

󰏅 추진방향

o‘조용하지만 결과가 없는 것’ 에서 ‘마찰과 갈등이 있지만 알맹이가 있는 것’으로 표출하여 해결

o 솔직하고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장

o마을 문제를 자유롭게 이웃간에 공유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공론의 장

o환경, 복지, 안전 등 일상생활의제로 재미와보람을 나누는 공동체 실현의 장

o 기존 반상회와의 차별화 시도

기존 반상회 (AS-IS)

 

골목 반상회 (TO-BE)

ㆍ일방적 시책전달 및 홍보

ㆍ관 주도 하향식

ㆍ권위적․형식적 운영

“통제ㆍ고리타분ㆍ일방적”

 

마을문제를 스스로 논의(일상생활의제)

ㆍ민 주도 상향식(관은 지원역할)

ㆍ민주적․실질적 운영

자율ㆍ공동체회복ㆍ소통”

 

 

 

추진개요 및 체계

 

 

󰏅 추진개요

o 추진시기 : 2015. 2. ~ 12. (월 2회/ 필요시 상시)

o 참석대상 : 주민, 관련부서 공무원, 지역구 의원, 동지원관, 현장전문가 등

o 방 법 : 최대한 격식 없이 자유롭게 소규모(20~30명 내외)로 진행

o 논의사항 : 환경 및 주거문제, 복지 및 안전문제, 기타 마을문제

ex. 청소(쓰레기배출법, 분리수거), 내집앞 쓸기(골목환경개선),

도로명주소, 층간소음, 공동체생활

o 장 소 : 현장과 사랑방으로 구분 ※ 혹한기, 혹서기에는 사랑방형 위주

민원/문제 발생 장소, 주요시설

ex. 청결반상회(무단투기 지역),경제반상회(전통시장, 골목 소상공인) , 교통(불법주차)반상회

편하게 모여 음식을 나누며 마을의 문제를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는 장소ex. 지역리더(통장, 아파트대표)의 집, 경로당, 동네 카페 등

o 주 관 : 경청소통센터 총괄, 관련 부서와 협조체계 구축

 

󰏅 추진체계(안)

단계

 

󰊱 대상 선정

󰊲 사전 준비

󰊳 반상회 추진

󰊴 사후 관리

내용

 

장소ㆍ주제ㆍ

참석 대상자 선정

 

계획수립, 자료준비

분위기(붐) 조성

행사장설치

 

현장에서 모이기

만남과 소통

현장스케치,마무리

 

건의 및 제안 검토

추진사항 통보,관리

추진

부서

 

전체 동ㆍ부서 추천

 

관련 동ㆍ부서 협조

 

관련 동ㆍ부서 협조

 

관련 부서

일정

 

D-20 이전

 

D-20 ~ D-1

 

D-day

 

D+1 ~ D+7

 

☞ 모든 단계 경청소통센터 지원 (코디네이터 기능)

 

 

단계별 추진내용

 

 

󰋎 대상선정 : 장소, 주제, 참석자 선정

o 선정방향 : 구민의 소리, SNS 등 민원 모니터링으로 현장성 고려

o 방 법 : 동/부서 추천으로 경청소통센터 최종 선정

 

󰋏 사전준비 : 계획수립, 자료준비, 분위기조성, 사전답사, 행사장준비

o 방 법 : 추진 부서 총괄, 경청소통센터 지원

o 對 주민홍보 및 주민참여포인트 지급 : 동, 주민자치과 협조

o 행사장 준비 : 다과, 현수막, 음향장비, 필요시 좌석 준비

 

󰋐 반상회 추진

o 방 법 : 자연스럽게 진행하며 대화 분위기 유도

o 진 행 자 : 공무원 지양, 주민ㆍ마을활동가 중에서 선정

o 진행순서

 

현장에서 만남

어울리며 소통

 

공감하며 마무리

인원점검 및 상호인사

행사개요설명

마을문제 제시, 공유

대안, 해결방안 모색

현장스케치 및 기록

사례전파를 위한 기념 촬영

소요 15분

소요 60분

 

소요 15분

 

󰋑 사후관리 : 결과보고, 건의사항검토 및 부서전달, 현황관리

 

o 방 법 : 경청소통센터 총괄, 관련 부서는 건의사항처리 및 통보

 

o 내 용 : 결과보고, 관리카드 작성으로 현황 관리

 

향후계획

 

 

o 골목반상회 시범운영 : ‘15. 1. 13.

 

o 시범운영을 토대로 골목반상회 활성화 계획수립 : ‘15. 2월중

 

o 동별 순회 반상회 추진 : ‘15. 3. ~ 12.

 

o 분기별 건의ㆍ제안 처리사항 점검 : ‘15. 분기별

 

o 자체 평가실시 및 운영사례집 발간 : ‘15. 12. ~ ’16. 1.

 

 

 

KJA뉴스통신/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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