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김삼호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년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해입니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상반기 내 도출될 아젠다와 국정과제에 지방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라는 말처럼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국가의 명운이 달린 앞날을 설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광산구는 위드 코로나 상황 속 ‘빠른 일상회복’과, 코로나 이후 다가올 새 시대를 맞아 ‘체계적 준비’라는 두 가지 목표로 2022년 구정을 계획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5개월간 전 공직자가 각 분야 전문가와 만나 토론과 학습을 통해 행정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크게 나누어 5대 분야 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는 ‘시민 건강과 안전 보장’에 관련된 정책입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민선7기 1호 결재로 시작된 ‘안전광산 프로젝트’는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정책의 가치와 활동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학교 앞 노란발자국 설치, 방범용 CCTV설치 등 하드웨어 구축에 치중해온 안전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개인의 건강과 보건 영역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심식당처럼 안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위드코로나 태세 전환 ▲시민면역력 2.0 ▲안심삶터 조성 사업이 진행됩니다.
두 번째는 ‘골목경제와 신산업 활성화’ 사업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소상공인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경제백신 사업을 통해 1% 희망대출, 골목만세 프로젝트 등 여러 정책을 시도해보며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간 광산구가 배출한 장사의 신 100명은 골목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해 지역경제 부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골목상권 행복 프로젝트 ▲공기산업 ▲광산형 시민수당 확대 ▲신중년·외국인·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 180억을 확보해 추진했던 공기산업은 3개년 사업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3월 개관하는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청정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
세 번째는 ‘존중과 품격 있는 행복공동체’ 구현입니다. 3년에 걸쳐 완성한 ‘늘행복 프로젝트’는 정책 입안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보람과 행복을 안겨준 사업이었습니다. ‘휴블런스’ 역시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입니다. 이를 확대 시행하여 아이부터 어른까지 사회 구성원 모두 포용하는 촘촘한 그물망 복지로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사계절 음악여행, 고봉 기대승 서세 450주년 기념사업, 용아 극예술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겠습니다. 송정 작은 미술관 운영, 광주여대 양궁체험장 조성, 서봉지구 파크골프장 재개장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려인마을에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디지털 유물전시관을 구축해 ‘랜드마크’로 키우겠습니다.
또한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마을 미디어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마을활동과 시민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온오프라인 공론장과 협치학교 등을 운영해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네 번째는 ‘사람, 환경 중심의 매력도시’ 조성입니다. 코로나는 자연환경 훼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자연과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 후손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더불어, 도농 복합도시 광산구의 특성을 장점으로 활용해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 ▲사람친화 도시정책 ▲도농 상생정책을 추진합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기후행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 활성화 기능을 통합한 ‘도시재생공동체 지원센터’가 지역에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먹거리 시민위원회, 푸드플랜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생산-유통-소비의 선순환체계가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공고히 구축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및 디지털 기반 행정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코로나로 디지털시대가 가속화되었습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 능력, 디지털 역량에 따라 시민 삶의 질이 좌우되는 시대입니다. 3년차를 맞이하는 행복도 조사를 비롯해, 관광지 이용객 데이터 분석결과 등을 토대로 행복정책, 관광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비대면시대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행정에 도입해 통역, 장소안내, 민원업무, 화재대응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외 지적 기록물 디지털 영상 구축, 드론 지적측량 등 디지털 기술을 각 분야에 접목해 스마트 행정을 선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광산구 공직자 여러분. 스페인에서는 투우사와 싸우다 지친 소가 잠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으는 장소를 ‘퀘렌시아(Querencia)’라고 한답니다. 살면서 때로 코로나처럼 예상치 못하고 통제하기 힘든 상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광산구는 42만 시민 여러분이 지치고 힘들었을 때, 위로받고 용기낼 수 있는 힘을 얻는 안식처가 되겠습니다.
광산구가 추진하여 전국최초 모델이 되었던 혁신정책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시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했던 공직자의 노력이 올해에는 어떤 정책으로 펼쳐질지 기대하고 지켜봐주십시오.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 1,800여 공직자와 제대로 준비해 개개인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 1월 1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김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