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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논란’, 靑문건파동 2라운드 조짐
“배후는 K, Y” 메모에 당청 갈등 증폭 전망, 김 대표 “당 음해하려는 시도, 기가 막혀”
기사입력  2015/01/15 [11:5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던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에 다시 불이 붙을 조짐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는 K, Y’라는 메모 때문이다.


청와대 행정관이 ‘K, Y’ 인사를 ‘탈박(脫박근혜)’으로 분류되는 김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으로 지목, 해당 메모에 적힌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당청 갈등이 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즉각 이번 논란과 관련해 특검실시를 주장하고 나서 정치적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2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보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다. 당시 김 대표의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또 해당 메모의 상단에는 ‘이준석·손수조·음종환·이동빈·신’이라는 이름도 적혀 있었다. 이준석씨는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손씨는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이며 음씨와 이동빈씨는 친박계 보좌관 출신의 청와대 행정관이다. ‘신’이라는 이름은 신용한 청년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K와 Y가 누구냐를 두고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다. 그러다가 음 행정관이 청와대 내부 문건 유출 파문의 배후자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해 수첩 속에 적힌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만일 음 행정관이 K와 Y의 주인공으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건 유출 파문을 여권 내부에서 벌어진 권력 암투의 결과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그런 음해를 당하는 것도 사실 참 기가 막힌데 이렇게 누명을 씌우는 것도 참 기가 막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여당을 ‘동반자’로 칭하고 “김 대표와 언제든 만날 수 있다”며 당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일로 당청관계가 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는 적잖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문건 유출 파문을 사과한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을 완전히 털고 가려던 차에 이번 일로 다시금 문건 파동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민일보/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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