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옆 동네엔 문화시설이 많은데, 우리 동네는 놀 곳이 없어요.”
마을에서 놀고 즐기고 싶지만 마땅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던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앞으로 추진할 신창동의 마을의제가 됐다.
광산구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4일 ‘2021 신창동 청소년 총회’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청소년 자치학교’란 이름으로 활동한 신창동 청소년들은 앞서 이곳저곳을 다니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개선이 필요한 마을의 문제들을 고민했다.
이렇게 총 5개의 마을의제를 발굴, 신창동에 있는 4개 중‧고등학교가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총회에서 투표 결과에 따른 의제의 최종 우선순위가 발표됐는데, 1위가 된 것이 ‘신창동 살리기 프로젝트’다.
마을 안에는 문화공간이 없어 수완동, 첨단 등 인근으로 나가야만 하는 현실을 바꿔보자는 청소년들의 의지와 바람이 모인 결과다.
이를 제안한 청소년들은 “마을에 있는 공터 등을 활용해 청소년, 청년을 위한 문화 거점을 확보한다면 신창동을 찾는 사람도 늘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의 목소리에 신창동 마을 주민도 적극 화답했다.
신창동 주민자치회는 이번 청소년 총회 결과를 2022년 마을계획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다. 내년 주민총회 마을의제로 발전 시켜 청소년과 청년이 즐거운 신창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청소년 총회에 참석한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 주역인 우리 청소년이 지역 사회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주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는 마을자치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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