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백진곤 기자]
민형배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지역주민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지역화폐’ 도입 공약을 발표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지역 자산의 내부 순환 △공유 확대로 폐기물 줄어 생태친화적 △재능의 화폐 전환 가능 △공동체성 강화 △생활임금과 기본소득 가능 등을 지역화폐의 순기능으로 소개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지역화폐는 공유경제를 확대하는 대안경제 체제”라며 “밥과 피를 나눈 광주정신을 지역화폐로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 예비후보는 지역화폐를 도입하기 위해 ①지역화폐 전자 거래소 설립 ②지역화폐 가맹점 확보(동네 자영업자 중심) ③관공서 세금, 공과금, 입장료, 수수료 등 지역화폐로 결재가능 ④지역화폐로 모든 교통수단 결재가능 ⑤관광객을 위한 지역화폐 환전소 설치 ⑥편리한 사용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⑦마을공동체 사업 주관단체를 통한 지역화폐 홍보 및 시범사용 등을 추가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민 예비후보가 모델로 삼고 있는 지역화폐는 1983년 캐나다 벤쿠버 코목스에서 시작된 지역경제 선순환 시스템이다. 군사도시였던 코목스 밸리에서 공군기지가 빠져나가면서, 실업률이 극심하게 높아졌다. 이에 마이클 린튼(Michael Linton)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역화폐 거래관리 시스템인 ‘레츠’를 개발하고 ‘녹색달러’를 만들었다. 지역주민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정부에서 발행한 화폐(달러) 없이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하면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났다.
국내에는 대전 한밭레츠가 있으며 광산구 수완 품앗이도 이와 유사한 모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레츠 시스템은 1500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주요 레츠 운영 국가로는 영국(400여개), 프랑스(300여개), 호주(250여개), 뉴질랜드(70여개), 캐나다(15여개), 미국(10여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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