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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화재예방은 간단한 실천부터
기사입력  2015/01/14 [10:01] 최종편집    광주전남협회

 최근 축사화재가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소방관으로서 안타깝고 축산종사자의 화재예방의식 고취 필요성을 절감한다.

 

특히 돈사화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마이피그팜에서 발생한 양돈축사는 무려 1만여 마리가 폐사하였고, 충남공주에서는 5천여 마리, 경남 함안, 장성 서삼 등 크고 작은 돈사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20년 전에도 양돈농가에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 듯하다. 월간양돈 94년 11월호를 살펴보니 농축산설비 화재 83건 중 73.5%인 61건이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사고로 집계되었으며, 기기발열 9건, 누전, 과부하 등의 순서로 원인이 분석 되었다. 20년이면 강산이 2번 변한다는데 그때 논문이나 작금의 상황이나 원인은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무사안일이 아니라 내일이 아닌 것이다.

 

축산농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는 화재에 관한한 타산지석의 교훈은 없다고 봅니다... 불이 나서 직접 피해를 당하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습니다. 20년 전의 논문에도 우리는 전기를 쓸줄은 알아도 안전을 외면하는 잘못된 습관에 빠져 들때가 가끔 생기게 된다라는 글이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소방 안전교육을 하면서부터 교육용기자재로 늘 지참하고 다니는 것이 저에게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빨간 버튼이 달려있는 “누전차단기”요 또 하나는 혼자서 스스로 화재를 감시하고 경보를 울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입니다.

 

“누전차단기”와 배선용차단기가 다른 점이 있다면 배선용차단기는 스위치와 같은 역할을 할 뿐인 반면 “누전차단기”는 합선, 과전류, 누전 등이 발생하면 전기를 끊어버리는 안전장치인 것입니다. 이러한 안전장치를 매월 점검하여 준다면 전기화재는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입니다.

 

전기 안전점검을 함께한 한국전기안전공사 담당자들도 자기들이 하는 안전점검이 특별한 장비를 사용하여 점검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하니 누전차단기의 빨간 버튼을 눌러 보고 정상 작동되면 양호, 정상 작동되지 않으면 차단기 고장인지 내부 전선 등에서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점검이라고 합니다.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전기배선을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감지기 내부에 건전지가 들어 있어 천정이나 벽에 부착만 하면 스스로 화재를 감지하여 “화재발생”이라는 음성경보와 싸이렌을 동시에 울려 주게 되어 있습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가 체류할 수 있는 공간...어느곳이든지 부착하거나 올려 놓으면 됩니다.

 

화재는 미연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만일에 발생한 화재라면 초기에 발견하여 피해를 최소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분만동 등 보온이 필요한 축사에서는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화재예방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1~2만원의 비용으로 화재예방 파수꾼을 고용하십시오. 내 가족과 내 재산을 꼭 지켜주는 필요한 자재입니다.

 

축사에서 많이 일어나는 전기화재에 대한 예방대책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첫째, 적정 용량의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매월 정상작동 되는지 확인한다. 차단기는 축사 내부 모든 전기 사고원인에 대하여 보호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차단기나 퓨즈의 차단능력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항상 차단기를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월 1회 정도는 시험 작동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둘째, 전기배선이 건물 누수나 침수로 물에 젖지는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전기 기구의 설비는 완벽하게 설치되어야 합니다. 축사 내부온도 조절용 전열기, 환풍기, 사료절단용 절초기, 열풍기 등 많은 전기 기계기구를 사용하게 되는 곳이 축사입니다. 배선이나 차단기 등을 잘 살피는 것은 물론 먼지나 물기가 침투하지는 않는지 주의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안전을 외면하는 잘못된 습관에서 빠져나와 어떤 일에도 안전을 우선으로 놓는 안전의식을 함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소한 것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좀 더 살기좋은 우리 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상수  삼계 119 안전센터장 )

 

영광함평장성인터넷뉴스/문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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