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A뉴스통신=오지훈 기자]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다 함께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직접 복지의제를 발굴하고 나섰다.
광산구에 따르면, 동마다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을 구성해 주민욕구조사, 간담회, 주민선호도 조사 등 의제 발굴을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추진할 사업을 선정하는 마을대동회, 마을복지계획 선포식 등이 최근 잇따라 열렸다.
임곡동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은 지난 9월30일 임곡복지문화관에서 마을대동회를 열고, 어르신 가정의 세탁을 지원하고 안부를 살피는 ‘수풀골 깔끄미’를 마을복지의제로 결정했다. 고령에 차량이 없어 대형세탁물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촌마을의 현실을 고려한 의제다.
전날 신창동 주민들은 마을복지계획 선포식을 열어 홀몸 어르신 등 돌봄이웃에게 밑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반찬 나눔사업’, 이불 수거에서 세탁, 배달까지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창빨래터 이불세탁 지원사업’, 생일을 맞은 취약계층에서 미역국, 떡, 과일 등 생일 꾸러미를 전달하는 ‘생일키트 전달사업’ 등 세 가지 복지의제를 선정했다.
운남동 마을복지계획수립단은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과 기차나들이를 떠라는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을 내년에 추진할 사업으로 정했다.
최종 결정된 마을복지의제는 각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내년도 연중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이 주체가 돼 직접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의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풀뿌리 자치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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