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명을 목표로 한 자족형 도시인 빛가람(나주)혁신도시의 전체 인구 중 73%가 나주를 벗어난 외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집계돼 혁신도시 인구 증대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2일 나주시 인구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 나주시 전체 인구는 9만66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말과 비교할 경우 전체 인구는 1년 새 2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1년께 인구 9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로, 혁신도시 16개 이전기관 중 13개 기관이 지난해 말까지 입주를 마친 이후 나타난 결과다. 이는 혁신도시가 나주지역 인구 유입의 ‘견인차’ 이자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해 말 기준 혁신도시 빛가람동의 전체 인구는 3895명(1642세대)으로 집계됐다. 이중 나주지역을 제외한 외지 유입 인구는 2874명(1289세대)으로 전체 유입 인구의 73.7%를 차지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유입 인구를 제외하면 수도권과 타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는 전체 1809명(895세대)에 46.4%로, 전체 유입 인구의 절반에도 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입주가 이제 막 시작된 데다 교육 등 기타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수도권과 타 지역 유입 인구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인구 증가 추이를 보면 수도권 신도시와 유사한 점이 많다. 경제활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나갈 젊은 인구의 유입이 높다는 점이다.
전남지역 지자체 대부분이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도심 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빛가람혁신도시는 ‘청춘의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혁신도시 빛가람동은 전체 유입 인구 3895명 중 젊은 층에 해당하는 20세~44세 연령대의 인구는 총 2000명으로 전체 유입 인구의 ‘51.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6%인 105명에 불과해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인구변화에 제동을 걸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율 추이를 보면 혁신도시가 인구 증대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 한해는 입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여건 확충에 전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일보/이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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