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12일 노사 대립으로 분규를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 양측과 대화를 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윤 시장은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주) 광주공장을 찾아 33차 임금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노사 양측을 만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노사 대타협을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윤 시장의 금호타이어 방문은 지난해 12월24일에 이어 두번째다.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시간 고통을 감내해왔고 특히 현장의 근로자들은 고통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라며 "행정이 교섭의 가이드라인을 하나하나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회장님이 함께 나서 주셔서 서로 신뢰를 갖고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는 금호타이어가 노사관계에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로 생각한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와 경영의 합리화 문제는 지역 전체의 경쟁력과도 맞닿아 있다."라고 강조하고 "다양한 토론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문화가 중요하며 그 중심에 신뢰와 믿음이 깔려있으면 충분히 타협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 시장은 “광주가 민선6기 들어 자동차산업밸리 조성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고, 광주만의 브랜드를 갖고 후손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물려주려면, 금호타이어 노사가 우리 지역만의 새로운 노사 모델과 출발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시장은 “저항의 이미지로는 기업들이 오지 않는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열린 광주가 되도록 광주시도 노사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라며 “노사도 서로 양보와 타협으로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노조 허용대 지회장은 “시장님께서 중재를 위해 노력하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회사에서 진정성 있는 안을 제시하면 조합원들은 언제든지 응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회사측 김창규 대표이사는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향후 노사 합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5년간 워크아웃을 거쳐 최근 졸업이 확정됐으나, 그 기간 중 임금 삭감이나 반납분에 대한 보상과 임금체계 개편안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노조는 13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 21일부터는 매일 부분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KJA뉴스통신/임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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